[내일신문] 임현진 칼럼 – 이게 나라냐
[창립소장 임현진 교수(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요즘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또 다시 “이게 나라냐”라고 반문한다. 촛불혁명이 어느덧 5년이 흘러 세상이 나아지리라 기대했지만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본다고 국민의 마음은 허전하다.
[내일신문] 임현진 칼럼 – 사회갈등, 합의 민주주의가 답이다
[창립소장 임현진 교수(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대한민국은 ‘갈등공화국’이다. 최근에는 지역 계층 이념의 전통적 갈등에 세대 젠더 고용갈등이 겹쳐지고 있다. 세계에서 갈등 수준이 터키 그리스 칠레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은데 정부의 조정능력이 뒤떨어져 국민분열이 심각하다 .
[중앙일보] “이슬람 교리 내 女권 존중”한다는 탈레반…전문가 “女억압 심해질 것”
[구기연 HK연구교수(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서아시아센터) 인터뷰]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곳곳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살려달라”는 절규가 이어진다. 국제사회가 이 여성들을 주목하자 탈레반 대외 홍보 창구인 압둘 카하르 발키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이슬람 체계 내에서 모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권리에는 교육, 보건, 취업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동 지역 전문가는 이 발언에 대해 “‘이슬람 체계 내’라는 조건을 주시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27년간 중동 지역을 연구해 온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 교수의 얘기다. 주로 이란 청년 세대와 무슬림 여성 등에 대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구 교수를 지난 25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한겨레21] “탈레반은 변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20년 전과 달라요”
[구기연 HK연구교수(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서아시아센터)]
“주목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학교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갈 곳이 없어요. 거긴 학교가 없으니까요. 여러분은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마세요. 아무리 장벽이 높아도 하늘은 더 높습니다. 언젠가는 세계가 이 사정을 알고 도와줄 거예요. 남이 해주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단결해야 합니다.”
2002년 개봉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영화 <칸다하르> 초반의 한 장면이다. 난민으로 살다가 미군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란 국경에서 아프간으로 넘어가는 여학생들은 남자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인형 속에 숨겨진 지뢰를 피하는 훈련을 받는다. 아프간 내전을 피해 캐나다로 떠나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주인공 나파스는 조국에 홀로 남아 꿈을 잃고 “개기일식 때 목숨을 버리겠다”는 여동생의 전갈을 받는다. 아프간 남부의 칸다하르로 향하는 여정에서 나파스는 “이곳(아프간) 여성들은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이름도 이미지도 없다. 베일에 가려져 있으니까”라고 자신의 녹음기에 기록을 남긴다.
[내일신문] 임현진 칼럼 – ‘코로나와 더불어’ 아직은 이르다
[창립소장 임현진 교수(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하느님! 우리가 얼마나 서로 거짓과 막말을 했으면 주둥이를 마스크로 다 틀어막고 살라 하십니까. 이제 서로 다투고 싸우지 않고 사랑하고 살겠으니 거리두기를 그만 끝내게 해주십시오.” 경기도 오포성당의 신부님이 한 말씀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일년 반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쳤다.
[내일신문] 임현진 칼럼 – 한국, 다윗의 지혜가 필요하다
[창립소장 임현진 교수(시민사회 프로그램 디렉터)]
최근 G7에 옵서버로 초대받은 한국의 변화된 위상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G7이 누구인가? 과거 제국주의 본류를 이루었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약소국이었던 한국은 강대국을 상대하기 버거워 자강(自彊)을 버리고 사대(事大)를 앞세우곤 했다. 지금도 바뀐 게 없다. 세계경제 10위권에 든다고 해도 한국은 분단국이라는 한계에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가 되지 못한다. 중견국(middle power) 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