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슬람 교리 내 女권 존중”한다는 탈레반…전문가 “女억압 심해질 것”
[구기연 HK연구교수(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서아시아센터) 인터뷰]
탈레반이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곳곳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살려달라”는 절규가 이어진다. 국제사회가 이 여성들을 주목하자 탈레반 대외 홍보 창구인 압둘 카하르 발키 문화위원회 소속 간부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이슬람 체계 내에서 모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권리에는 교육, 보건, 취업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동 지역 전문가는 이 발언에 대해 “‘이슬람 체계 내’라는 조건을 주시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27년간 중동 지역을 연구해 온 구기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 교수의 얘기다. 주로 이란 청년 세대와 무슬림 여성 등에 대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구 교수를 지난 25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