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의 국면전환과 대일외교의 과제
2010년대는 한일관계에서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한일관계는 급속히 개선되어 대결에서 협력으로 국면이 전환되었다. 그렇지만 과거사 관련 국민적 자존심과 한일협력의 실익 사이에서 국론이 분열된 현실에는 변함이 없다. 반일과 혐한의 악순환을 끊고 한일 양국이 미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일관계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긴박한 현실에 대한 대국민 설명 노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국제정세와 변화한 한일관계를 반영한 미래비전을 양국이 공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브릭스 통화에 대한 세가지 오해
‘브릭스의 새로운 공동 결제통화’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첫째, 중국 측 자료에 따르면 브릭스 통화는 금 본위제의 스테이블 코인이 아니라, IMF의 SDR과 같은 중앙은행 결제계정의 디지털 통화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국제결제 영역에서 미국 달러의 패권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브릭스 통화로 표시된 국제 금융상품이 필요하다. 셋째, 브릭스 통화는 러시아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지난 수년간 위안화 국제화 시스템, 특히 디지털 국제결제 분야의 시스템 혁신을 통해 미국, 러시아 등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확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