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2년 아시아 정세전망(3)
2022년에 아시아 시민사회의 새로운 흐름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디지털 세계화와 아시아 시민사회-
2001년 세계사회포럼 이후 지구시민사회는 그 역동성을 상실하고 있다. 아시아의 새로운 초국적 민주화 운동으로서 밀크티 동맹은 위기의 지구시민사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한다. 밀크티 동맹의 핵심전략인 소셜 미디어 활용은 홍콩, 태국, 미얀마, 필리핀, 인도, 그리고 벨라루스까지 모방 및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MZ세대가 추동한 아래로부터 민주화 운동은 글로벌 NGO 주도의 초국적 연대전략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지구시민사회의 위기와 아시아 시민사회의 초국적 민주화 운동
지난 2021년은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이하 WSF)이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 시작한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그간의 활동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많았다. WSF은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민주적 세계화, 소농, 이주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발현되고 소통되는 공론장이요, 수평적 상호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열린 공간으로 시작되었다. 첫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117개국의 다양한 영역의 대표 5,000여명과 1만 명의 활동가가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라는 슬로건 하에 모여 ‘지구민주주의(Global Democracy)’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초기 3년 동안 총 10만 명이 넘는 참석자가 WSF 공론장을 통해 지구시민사회의 가능성과 역동성을 경험하였다. 사실 WSF은 지난해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프레임에 대항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WSF 참가자들은 초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구정의의 프레임을 전지구적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WSF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확대를 도모하며 2004년 인도 뭄바이에서, 2007년에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후 조직화의 어려움과 지역으로의 분산 등을 이유로 참여 규모와 열기는 감소하였다.
사실 WSF는 유럽과 남미 시민사회가 주도하고 있었기에 아시아 시민사회는 늘 주변부나 수면 아래에 위치했다. 포럼 이슈 발굴, 대안 프레임 구성, 그리고 연대활동을 주도하기보다는 수동적 참여자에 머물렀다. 아시아 시민사회가 강한 연대체를 구성하기보다는 다수가 서구 NGO의 재정지원에 의존하면서 개별적 네트워크를 유지하였다. 안타깝게도 지난 20년 전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감동과 흥분으로 시작된 WSF의 지구민주주의 실험과 초국적 연대활동은 신자유의 경제 세계화의 위력 앞에 지역별 격년 포럼으로 축소되었다.
한편 신자유주의 세계경제체제는 디지털 세계화에 힘입어 상상할 수 없는 속도, 규모, 범위로 전 세계를 긴밀히 연결하는 초국적 연결사회를 구축하였다. 각국 시민사회는 디지털 혁명으로 초국적 연결망구축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알고리즘의 통제라는 도전을 마주하였다. 전 지구적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포퓰리즘, 인종과 부족간 갈등이 점증하고, 가짜뉴스와 혐오주의가 팽배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인권침해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20년 전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대안세계화를 외쳤던 지구시민은 “쉽게 연결할 수 있지만 능력이 없는 순응적 시민(Easily connected but incompetent compliant citizen)”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구시민사회에서 주변부에 위치했던 아시아 시민사회에서 새로운 변화와 흐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홍콩에서 MZ세대가 주도한 민주화 운동이 그것이며, 이는 2020년 4월에 태국에서 본격화되었다. 이는 2021년 2월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이 초국적으로 확대되는데 촉매제가 되었다. 아시아에서 초국적 온라인 네트워크 저항운동, 즉 ‘밀크티 동맹(Milk Tea Alliance, 이하 MTA)’은 아시아 시민사회의 초국적 연대활동의 새로운 동력이 되었다. 과연 MTA는 과거 아시아 시민사회의 분리, 분절, 분산의 모습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초국적 연대활동의 형식과 내용을 제공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위기로 위축된 지구시민사회를 회복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는가? 우선 새로운 세대의 온라인 초국적 저항운동인 MTA의 기원과 주요 특징을 스케치해 보자.
밀크티 동맹: 디지털 혁명, MZ세대,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MTA는 2020년 4월에 태국의 한 유명배우 와치라윗 치와아리(Vachirawit Chivaaree, 극중 이름 Bright)가 트위터 상에서 한 사진을 공유할 때 홍콩을 독립국가로 언급하면서 이것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면서 시작되었다. MTA는 중국 정부의 위로부터의 통제(온라인 검열, 정부 지원 댓글부대의 반(反)운동 프레임 전파)에 대한 홍콩, 대만 그리고 청년의 온라인 대립 즉 ‘밈 전쟁(Meme War)’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이 밈 전쟁은 온라인상의 초국적 열린 공간을 제공하였다. 이 공간을 통해 수많은 청년들이 홍콩, 대만의 주권, 메콩지역의 중국 수력댐 건설 비판, 천안문 민주 시위 등의 금기시 되는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기 시작하였다. 태국 청년들도 공개적으로 태국 왕과 정부를 비판하였다. 민주화 활동가와 친(親)중국 댓글부대간의 밈 전쟁이다.
트위터는 밀크티 이모지(Emoji)를 만들었고, #MilkTeaAlliance 해시태그와 자동 연결시켰다. 이러한 해시태그와 이모지가 초국적으로 정보 공유와 운동전술을 확산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청년들은 “밀크티가 피보다 진하다(Milk tea is thicker than blood)”라는 슬로건으로 아시아 지역 내 반(反)중국, 반독재를 주창하며 초국적 차원의 집합적 정체성을 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벨라루스, 인도, 태국 그리고 미얀마의 청년세대들이 초국적으로 연대하고 옹호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트위터는 MTA 해시태그가 2020년 4월부터 1년 동안 총 천백만 번 활용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사실 MTA의 추진력은 홍콩에서 오랫동안 추진되어 온 민주화 운동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2014년의 우산혁명을 거쳐 2019년에 촉발된 반송환법 운동에서 MZ세대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류로 부상하였다. 2019년 6월 9일 홍콩시정부가 송환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백만 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 반대시위를 전개하였다. 중국정부의 암묵적 지원을 등에 업고 캐리 람 홍콩시 정부는 경찰의 폭력진압과 친정부 폭력배의 무차별 시민 폭행을 묵인하였다. 홍콩 MZ 세대가 주도한 정보 공유전술에 기초한 거리 시위는 가을 내내 이어졌고 결국 홍콩정부는 송환법 개정을 포기하였다. 이후 매 주말 이어진 시위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중국정부가 이 소강상태를 활용해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켜 홍콩 시민들은 더욱 더 불리한 정치 환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비록 홍콩 민주화 운동은 실패한 것처럼 휴면상태에 머물고 있다 할지라도 아시아 지역 시민사회에 민주화 운동에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정부의 압제와 통제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를 동원한 온라인 저항운동은 일 국내 운동을 넘어 초국적 옹호네트워크로 지구시민사회의 지원과 연대를 경험하고 있다.
다음으로 MTA의 부상은 바로 디지털 혁명과 MZ세대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어플리케이션(App)의 발전으로 인해 청년세대는 운동 전략과 정보의 공유가 보다 안전하고 손쉽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온라인 기술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운동이 이제는 보다 안전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소설미디어 플랫폼인 텔레그램과 다중포럼 웹사이트인 LIHKG(討論區, https://lihkg.com/)로 대거 이동하였다. 특별히 청년세대가 디지털 혁명을 지렛대삼아 풀뿌리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리더 없는(Leaderless), 급진적인(Radical), 그리고 일체감 있는 단일성(Unity)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 어느 누구도 운동의 최고 수장으로서 의견을 주도하지 않는 구조를 보인다.
운동전술의 진화 및 대응이 빠르게 진행되며 결국 과격한 시위방식으로 전개된다. 텔레그램과 LIHKG 포럼 공간을 통해 참여자 누구든지 각자의 감정과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많은 참여자들이 소외감 없이 운동전술과 방향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소속감과 강한 연대감을 구축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2019 홍콩 민주화 운동을 물 혁명(Water Movemen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젊은 청년들의 감정과 의욕이 강하게 표출됨으로써 운동이 과격화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 참여자들은 일체감과 단일성을 보이면서 운동 프레임과 담론에 기초한 분명한 운동 전선, 즉 우리와 그들의 경계를 분명히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반면에 전통적 방식의 단체 중심의 연대활동은 정보 공유와 확산이 소수 의사결정 집단에 국한되고, 리더의 의견과 결정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위계적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풀뿌리 의견을 수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이유로 많은 청년 참여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면서 이러한 불만을 갖고 새로운 운동방식을 찾아 이탈하게 된다. 이러한 전환점이 된 것이 홍콩의 2014년 우산혁명이다. 기존의 단체들은 제도적 틀 안에서 비폭력과 타협의 방식을 선호하지만 청년 MZ세대는 과격화의 길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MTA처럼 온라인에 기초한 초국적 연대활동에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많은 장애물과 제약이 존재한다. 민주화 운동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주화 운동 경험, 즉 주체적으로 시민권을 얻기 위한 풀뿌리 시민들의 참여경험이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MTA는 이러한 경험과 기억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회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덤 하우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자유지수(Freedom in the World)’에 따르면 여전히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그리고 태국-이 정치체제에서 반민주적이며, 권위주의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MTA의 초국적 연대운동 방식이 위의 국가들 사이에서 상호 모방되어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 나라의 디지털 혁명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MZ 청년세대는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소위 디지털 원어민(Digital Native)이기에 디지털 혁명과 세계화의 환경을 보다 적극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태국은 인터넷을 1인당 하루 평균 9시간 이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7시간이 넘고 대만은 8시간이다. 미얀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소셜미디어에 접근하는 비율이 99.8%로 홍콩, 대만 그리고 태국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비록 디지털 인프라 환경이 부족할지라도 MZ세대는 초국적 연결을 통한 소통과 연대활동을 위해 소설미디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런 견지에서 MTA의 초국적 연대활동은 홍콩, 대만, 태국, 미얀마를 거쳐 이웃하는 아시아 청년세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 정부 역시 중국 정부의 인터넷 규제, 온라인 감시 그리고 소설미디어 통제 전략을 모방 적용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세계화, 미국화, 중국화의 각축 속의 아시아 시민사회 과제
지구시민사회도 밀크티 동맹과 같은 초국적 연대활동을 추동하는 아시아 시민사회의 역동적 변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린피스, 국제앰네스티, 옥스팜과 같은 거대 글로벌 NGO도 디지털 혁명에 기초한 새로운 초국적 연대활동의 부상을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을 단순히 기존의 국제규범과 전문 지식과 정보를 확산하는 데에 동원하려는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는 시도가 중요하다. 아시아 시민사회도 글로벌 NGO가 주도하는 초국적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자원을 동원하는 수혜자의 지위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소수의 스태프에 의존한 자원동원 NGO 활동에서 MZ 청년세대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촉진자 역할을 주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린피스의 경우처럼, 국제정치의 와일드카드(Wildcard)로서 NGO도 이제 그 주도권을 풀뿌리 청년 미래세대와 공유하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 미국화, 중국화가 경쟁하는 아시아에서 시민사회는 어디에 서야 할 것인가? 아시아 시민사회가 주변부에 머물지 않고 다시 와일드카드로 그 역할을 회복하는 방법은 디지털 세계화를 민주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MZ세대의 중심성(Centrality)에 주목하는 것이다. 물론 아시아의 정치경제 사회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아시아 시민사회가 민주화라는 단일한 목표로 초국적 연대활동을 유지하는 것에는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민주화로 시작하여 생태계 파괴, 이주,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개발협력, 시민사회 역량강화, 지구정의(플랫폼 노동, 여성, 소수자, 아동, 농민, 원주민 등)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시민사회가 대응해야 할 이슈는 중층적이고 복합적이다. 분명 아시아 시민사회 연대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실례로 한국, 중국, 일본 모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관련 정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핵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교훈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시민사회는 여전히 경제발전 프레임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요컨대, 글로벌 시민사회의 연대가 답이다. 아시아로 국한된 일시적 옹호 네트워크 활동으로는 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계사회포럼 이후 그 역동성을 상실하고 있는 지구시민사회의 위기에 디지털 혁명을 지렛대 삼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민사회의 초국적 연대활동은 새로운 활력소임에는 틀림없다. 2022년에는 제2, 3의 MTA처럼 아래로부터의 초국적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지구시민사회의 생동감이 회복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 글의 내용은 아시아연구소나 서울대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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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민사회, 디지털세계화, 세계사회포럼, 밀크티동맹
이 글과 관련된 최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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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공석기(skong@snu.ac.kr)
현)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글로벌거버넌스학과 겸임교수, 국무총리실 시민사회위원회 위원
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저서 및 논문: 『마을에 해답이 있다: 한국사회에서 지역 되찾기』 (공저), (진인진, 2020)
『한국시민사회를 새롭게 하라』 (공저), (진인진, 2018)
『주민과 시민사회: 한국 시민사회의 사회적경제 활동 톺아보기』 (공저), (진인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