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아시아 대형이슈 공동연구 활성화될 듯

[문화일보] 아시아 대형이슈 공동연구 활성화될 듯

아시아 대형이슈 공동연구 활성화될 듯

금융위기·日 대지진·필리핀 태풍 등

▲ 프라센짓 두아라(오른쪽 첫번째) 싱가포르 국립대 아시아연구소장이 20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아시아 공동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제공

한국서 亞 연구소장회의 첫 개최

동아시아 금융위기, 동일본 대지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海燕)’ 등 아시아 위기와 기후변화, 지진 등 대형 이슈에 대한 아시아 주요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가 이뤄질 것인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연구소 출범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일과 21일 이틀간 ‘아시아연구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서울 관악구 관악로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개최한 ‘세계 아시아연구소 소장회의’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아시아 연구자들 간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세계 아시아연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20개 주요 아시아연구기관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전 세계 아시아 주요연구소 소장 및 아시아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근 아시아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아시아연구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강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은 “동북아에서 국가 단위의 정치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서 국경을 뛰어넘는 교류가 지난 10년간 상당한 규모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경을 넘어서는’ 아시아 연구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 소장은 “지식 생산에 있어 서구의 인식 틀로 아시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지역화’된 문제 틀을 공유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프라센짓 두아라 싱가포르 국립대 아시아연구소장도 “기후변화와 위기관리 등 아시아 지역 간 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며 “실용적인 이슈들뿐 아니라 역사와 인종, 사회 자본 등 질적 연구들의 축적과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진수 기자 jiny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