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와 동남아, 아세안
미국 대선 결과 트럼프의 재집권은 또 한 번 미국과 동남아 사이 불편한 4년을 예고한다. 아세안 주도의 다자협력, 개별 동남아 국가에 대한 미국의 관여는 또 바닥을 칠 것이다. 몇몇 동남아 국가는 미국과 관계를 재정립하거나 긴장관계로 갈 수밖에 없는 과제가 있다. 경제적으로 보호무역, 지역 무역질서의 혼란,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 압박도 예견된다. 미국 경제를 위한 정책이 간접적으로 동남아 국가의 성장에 먹구름도 드리울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확신과 신뢰는 또 한 번 크게 흔들릴 것이고 이는 미국 리더십의 장기적 추락을 예고한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아시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 밖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정부는 경제 우선 정책과 더불어 선택적 대외 개입 외교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중 전략 경쟁과 동아시아의 외교 안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과 북미 관계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은 세계 경제와 국제 정치 질서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기로에 선 한국 외교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기존에 통용되던 외교 문법을 바꿔놨다. 패권경쟁이 본격화된 지난 5년 남짓의 짧은 기간 안보의 정의는 군사에서 공급망과 무역, 기술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변모했다. 그 결과 내년 4월과 11월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에서도 외교의 성과는 표심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복합적 요인이 결합된 외교 분야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경우 선거 결과가 초래할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트럼프의 재등장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동맹 외교에 ‘올인’한 한국 외교는 기로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