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만이 살길이다
한국경제는 장기성장률 하락, 소득분배 악화, 창조적 인재 육성 실패, 대·중소기업 양극화, 공동체 정신 약화 등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동반성장만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동반성장은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근로자, 협력업체에도 각각 합당한 이익과 성과가 돌아가도록 해서 함께 성장하고 함께 나누자는 사회 철학이다. 낙수효과와 분수효과가 선순환하도록 결합하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관행을 성숙한 시장경제로 혁신해 가야 한다.
특별기획: 아시아 대도시 가치조사(3)
집단적 자기애와 민주주의
최근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퇴보, 포퓰리즘의 득세, 권위주의로의 회귀와 같은 거시적인 정치 구조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집단적 자기애(collective narcissism)라는 개념을 활용하고 있다. 집단적 자기애는 자신이 소속감을 느끼는 집단이 폄하되거나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심리기제를 의미한다. 집단적 자기애 정도가 높은 사회에서는 갈등의 정도가 심각하고, 폭력과 테러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15개국 주요 도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집단적 자기애 정도가 높은 도시들이 최근 민주주의가 쇠퇴한 나라 혹은 권위주의 국가에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집단적 자기애와 민주주의 정도 간의 상관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는 작업은 최근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권위주의적 민주주의와 포퓰리즘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