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과 유동하는 아시아의 경계
아시안게임은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륙 스포츠 이벤트이다. 정체성 형성의 계기도 약하고 경제적으로 개최 능력도 부족했음에도,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정의와 지향을 둘러싼 동상이몽과 함께 지속되었다. 그렇기에 탈식민과 냉전, 데탕트와 탈냉전을 거치는 동안 아시안게임 참가국 명단과 아시아의 경계는 유동하였다. 1990년 이후 약 30년간 잠잠했던 아시아의 경계에 대한 질문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더불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