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시아 문명교류의 역사와 미래(3)
아시아의 다양한 연결망과 장기간의 역사적 교류 분석 방법: 세계체계이론과 메가아시아 관점의 유사점과 차이점

유성희 (아시아연구소)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를 이해하는 새로운 개념으로서 ‘메가아시아(Mega-Asia)’가 주목받고 있다. 메가아시아 관점이 기존의 아시아 담론들과 차별성을 가지는 동시에, 이론적 혹은 방법론적 강점들을 가진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사용될 개념어(槪念語)라고 생각한다. 메가아시아가 가지고 있는 중요성 및 시의 적절성에도 불구하고, 메가아시아를 둘러싼 정체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의·수정·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주제이다. 메가아시아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세계체계이론(World-System Theory)과 비교분석하는 것은 유의미한 접근방식일 수 있다.

<그림>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
사진출처: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ttp://diverseasia.snu.ac.kr/

아시아의 재부상

장기(長期) 16세기1), 콜롬버스가 그의 동생인 바르톨로메오 콜롬보와 지도제작일을 하고 있을 때, 그는 지구가 둥글 것이고, 그에 따라 바다 끝에는 낭떠러지가 아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후 그가 세 척의 범선을 이끌고 신대륙(인도)을 찾아 나섰을 때, 사람들은 그가 세상의 끝을 향한다고 수군거렸다. 그러나 69일의 긴 항해 이후 그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날부터(1492년 10월 12일), 세계 문명의 중심은 서서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기울어졌다.

이후 아시아가 다시금 세계무대의 조명을 받기까지 기나긴 세월이 필요했다. 21세기 이후에 비로소 아시아가 세계무대의 중앙에 섰다고 가정하면, 약 500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500년 시간 동안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 열강의 이해관계 및 글로벌한 지정학적 역학에 휘말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광활한 면적, 세계인구의 60%를 차지할 만큼의 소비시장을 보유한 아시아가 다시금 세계의 전면에 나서게 되었다. 이런 아시아에 대한 집중된 관심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라는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일본과 한국의 경제적 잠재성이 소진된다는 논의가 나오고, 중국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아시아에 대한 집중된 관심은 아시아가 지금껏 보여준 경제적-정치적-사회적 성과와 큰 잠재성 때문이다.

메가아시아 개념의 등장

이처럼 아시아가 세계역사의 중심부로 다시금 등장하게 되자, 아시아를 이해하려는 새로운 논의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했다. 이 가운데 메가아시아라는 개념에 주목하려고 한다. 메가아시아는 탈냉전 이후 세계질서의 변동, 아시아의 지정학적 동학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하나의 초국가적 단위체로서의 아시아를 분석하고자 만들어진 개념어이다. 아시아를 하나의 공통된 혹은 연결된 지역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인식론에 기초하여 메가아시아를 아시아 내 다양한 지역들이 만들어 낸 지구적 혹은 지역적 동학이자, 아시아 각 지역들이 서로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라 칭했고, 아시아 내 여러 지역 간의 상호작용 네트워크로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메가아시아는 대륙에서 일어나는 아시아의 문명교류 뿐만 아니라 해양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문명교류, 그리고 해상과 육상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다종다기한 역사적 사건들을 포괄한다. 다시 말해 메가아시아는 아시아 각 지역들의 유기적인 지경학적 혹은 지정학적 통합과 연결을 뜻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여러 시기에 걸쳐 만들어진 다양한 아시아 지역 간 교류 활동을 포괄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메가아시아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여러 아시아의 물적·이데올로기적 교류 및 네트워크들을 포함하는 역사적 접근법이기도 하다.

메가아시아: 초국가적 지역 단위체

메가아시아가 초국가적인 지역단위체라고 할 때, 국가 단위를 넘어서는 ‘지역’의 의미를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존 J. 미어샤이머 (John J. Mearsheimer)가 지역영토(regional territoriality)라는 개념을 선보인 이래, 많은 국제관계 연구자들이 지역을 하나의 분석단위로 간주하고, 이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국가기반의 연구는 종종 지역 공통성(혹은 정체성)을 확인하거나 1945년부터 1990년 사이에 일어난 미-소간 지정학적 갈등과 같은 지역 기반의 헤게모니 투쟁을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지역 단위에서 확인되는 동학을 살펴보는 새로운 분석단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미어샤이머는 특정 지역 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를 가리켜 “지역 패권(regional hegemon)”을 가진 나라라고 정의내리기도 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배리 부잔과 올레 왜이버(Barry Buzan and Ole Waever)는 지역단위에서 형성된 안보 역학(security dynamics)을 이해하려면 지역 단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데이비드 J. 마이어스(Daivd J. Myers)는 지역 패권을 가진 국가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 마이어스에 따르면, 20세기 후반부터 세계 초강대국들의 영향력이 줄어든 대신 중동의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지역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시아의 인도, 동아시아의 중국, 남미의 브라질과 같은 지역 헤게모니 세력들이 크게 두각을 드러냈다고 해석했다. 여기에 더해 미리암 프라이스(Miriam Prys)는 지역 패권국들이 행사하는 여러 가지 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패권국들은 때로는 지역적 차원에서 협동적 상호작용을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비협조적 상호작용을 보이기도 한다고 프라이스는 지적했다. 프라이스의 관점을 보다 발전시킨 산드라 데스트라디(Sandra Destradi)는 지역 패권국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3가지 방식으로 “강압적 방식”, “이익-협동적 방식”, 그리고 “공통의 목적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을 제시했다. 이들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적어도 이론적으로 초국가적인 단위로서의 지역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연구 단위로 이해될 수 있다.

나아가 아시아 지역을 하나의 공동체적 단위로 인식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진행되기도 했다. 예컨대, 지오반니 아리기(Giovanni Arrighi), 다케시 하마시타(Takeshi Hamashita), 마크 셀던(Mark Selden)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장기간 형성되어온 역내 무역 네트워크를 강조하면서, 동아시아 지역이야말로 하나의 “세계지역(world region)”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는 (동북)아시아를 분석하는데 있어 국가기반의 접근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내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통일성과 지역 내 하부단위들 사이의 통합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를 하나의 공통된 지역 단위이자 분석단위로 해석할 수 있다는 논의는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예컨대 마크 프레이(Marc Frey)와 니콜라 스파코우스키(Nicola Spakowski)는 아시아를 하나의 전체 또는 지역으로 간주하고, 통합된 아시아주의 논의를 통해 아시아 각국이 가지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벤 사알러(Sven Saaler)와 크리스토퍼 스필만(Christopher W. A. Szpilman)은 아시아의 정체성이 어떻게 장기적으로 만들어지고 발전했는지를 설명하면서, ‘범아시아주의(Pan-Asianism)’을 주창했는데, 이들에 따르면 범아시아주의는 아시아의 공통성· 보편성·통합적 담론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후나바시 요이치(Funabashi Yoichi)와 장경섭(Zhang Kyung-seup)은 20세기 후반 아시아의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시아화(Asianization)”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연구자들은 아시아주의를 유럽의 식민지 경험(식민주의)과 결부시키면서, 어떻게 아시아주의가 아시아 내에서 자생·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관련해 프라센지트 두아라(Prasenjit Duara)는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주의의 부활을 강조하면서, 유럽의 식민지 팽창 이전 아시아가 어떻게 문화적-상업적으로 연결되었는지에 주목했다. 한편 정치철학적 측면에서 자오팅양(趙汀陽)은 중국 고대에서 이해된 “천하”라는 독특한 거시적 세계관이 어떻게 서구의 민족국가체계-제국주의-패권 경쟁모델에 대한 하나의 대안일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시아 내부에서 형성된 중요한 천하 개념의 주요 가치들 ‘공존질서,’ ‘공공성,’ ‘포용성’ 이야말로 새로운 국제질서의 롤 모델(role model)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체계분석이 주목한 부등가적 교환관계에 기반한 초국가적 네트워크

메가아시아가 아시아 지역 간에 형성된 여러 종류의 연결망과 장기간의 교류사를 나타낸다고 할 때, 우리는 세계체계이론과 비교 분석해볼 수 있다. 우선 세계체계의 논리구조가 연결망(네트워크) 이론과 놀라울 정도의 유사성을 가진다는 점은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예컨대 세계체계이론을 개발한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el Maurice Wallerstein)에 의하면 중심부-주변부 간 위계적 질서 혹은 부등가적 교환관계는 위계적 네트워크 구조와 매우 유사한 논리구조를 띤다고 주장한다. 상품연쇄상의 어느 두 연결고리가 ‘수직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경우에는 총잉여 중 중심부 쪽으로 이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그 전에 비해 더욱 커지게 되고, 중심부 국가기구들은 주변부 국가구조에 압력을 가해 이들 주변부 지역이 상품연쇄 계서제의 밑바닥 일에 한층 더 전문화되는 것을 받아들이게끔 만들고 심지어 이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월러스틴의 관점은 서열화된 연결망 이론에서 확인되는 ‘제약(constraint)’ 혹은 ‘위세 (prominent)’ 상황과 흡사하다. 즉 하나의 거대한 초국가적 네트워크 내에서 종속되어 있는 주변부 A지역은 몇 가지 안 되는 자신들의 수출상품들을 통해 대다수의 이윤을 획득하는 반면, 중심부 C지역은 주변부 A지역 수출상품 뿐만 아니라, 다른 주변부 지역들의 수출상품으로부터 A지역과 유사한 수출상품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중심부 C지역은 다른 여러 주변부지역들과 여러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연결망이 단순화되어 있는 주변부 A지역보다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체제 분석은 다양한 지역 및 국가 간 교류사에도 관심

뿐만 아니라, 세계체계분석은 세계체계 내에서 형성된 다양한 지역 및 국가들 사이의 교류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자넷 L. 아부루고드(Janet L. Abu-Lughod)는 비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13세기 세계체계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아랍 상인들은 인도양과 말라카해협 뿐만 아니라 중국 및 한국의 벽란도까지 온 바 있다. 또한 16세기 이전 스와힐리 도시국가는 국제교역의 중심지로서 세계체계의 중심부와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노드(node) 역할을 담당했다. 다른 예로써 10세기 때 중동지역의 대표적 항구였던 소하르, 12-3세기 인도 구자라트 지역 및 벵골만 지역, 13세기 캘리컷(현 인도의 코지코드) 등도 중요한 국제상업거래지역들이었다. 나아가 동아시아로 눈을 돌리면, 도쿠가와 시기(1601-1868) 일본의 사카이 항구는 ‘일본의 베니스’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국제교역의 중심지였고, 13세기 중국의 항저우는 유럽 내 그 어떤 도시들보다 발달된 상업경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광저우는 당나라 시기 이미 가장 중요한 국제상업도시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이런 교류사에 초점을 맞추어, 군더 프랑크와 베리 K. 길스(Andre Gunder Frank and Berry K. Gills)는 5,000년에 달하는 세계체계(the 5,000-year world system)를 제시하기도 했다.

메가아시아와 세계체계분석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처럼 메가아시아와 세계체계분석은 연결망과 역사적 교류를 집중적으로 연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가아시아 개념과 세계체계분석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있다. 세계체계 이론가들은 초국가적 연결망 분석에 있어서 주로 중심부-반주변부-주변부라고 하는 위계적인 연결망에 관심이 많다. 그에 따라 수평적인 관계를 밝히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물론 일부 세계체계 연구자들은 중심부와 중심부 사이의 관계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기의 경우 중심부와 중심부 사이의 관계를 ‘(글로벌)헤게모니를 향한 투쟁’이라는 방식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심부 국가들 사이의 위계화된 서열을 제시했을 따름이다. 다시 말해 세계체계연구는 수직적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졌을 뿐, 수평적 관계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대로 메가아시아는 수평적인 관계에 더욱 관심을 둔다. 21세기 새롭게 등장한 메가아시아 개념은 아시아 국가들 간의 수평적인 상호작용 및 네크워크에 더욱 관심이 있다. 물론 중국과 주변국가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비수평적 관계 등 아시아 국가(지역)간 위계적 질서가 형성되는 국면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연결망은 보다 수평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최근 만들어진 아시아 내 네트워크가 제국의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 내부의 보다 수평적 지역들 사이에서 형성된 연결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천 꽝싱(Chen Kuan-Hsing)은 탈제국주의 이론을 제안하면서, 식민지 시기 유럽의 영향력을 지방화하는 한편, 아시아를 통한 “비위계적인 세계화(non-hierarchical globalism)”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상업적 문명교류까지 포괄하려는 메가아시아 개념

더불어, 세계체계분석은 메가아시아적 관점에 비해 자본주의적 상업 연결망에 더욱 관심이 있다. 세계체계분석의 또 다른 표현은 ‘역사적 자본주의(historical capitalism)’이다. 자본주의의 기원을 살피는 한편, 장기적인 시각에서 초국가적인 형태의 자본주의가 어떻게 팽창·수축해왔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세계체계분석의 주요 이론적 목적이었다. 그렇기에 국가간, 지역간, 도시간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무역관계망과 여기에서 확인되는 자본주의적 본성 (가령, 비등가적 교환, 착취와 국가적 단위의 폭력을 활용)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자본주의의 이런 특징은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이 제시한 시장경제와 매우 다른 논리구조를 가진다. 시장경제는 기본적으로 ‘등가교환’을 추구하기에 그 목적이 ‘이윤축적’에 있지 않다. 반면 자본주의는 ‘부등가교환’일 뿐만 아니라, 이윤을 위해 착취와 폭력 그리고 독점을 용인한다. 그렇기에 자본주의는 반시장적 메커니즘을 띠기도 한다.

16세기 이래 나타난 자본주의적 메커니즘을 보여주는데 관심을 가진 세계체계분석과 대조적으로, 메가아시아가 다루는 교류는 자본주의적 상업 연결망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상업적 교류까지를 포괄하는 보다 큰 상호교류의 장(場)을 뜻한다. 말 그대로 메가아시아에서 다루는 교류는 문명교류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경제적-비경제적 삶을 소통시키는 현장인 동시에, 서로 다른 문명세계가 상호모방이나 상호작용을 통해 생존 및 생활 수준을 시나브로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교류의 장인 것이다.

이외에도 메가아시아와 세계체계관점 사이에는 더 연구해볼만한 유사성과 차이점들을 가지고 있다. 예컨대 두 개념 모두 초국가적인 단위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의 “지역격(regionhood)”과 “지역성(regionness)”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세계체계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메가아시아 개념은 최근에 제시된 개념이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하나의 실험적 개념이다. 메가아시아 개념을 연구·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과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장기 16세기는 월러스틴이 『근대세계체계 1권』에서 제시한 역사적 시간대이다. 그는 1450-1640년을 ‘장기 16세기’라고 지칭하였다. 유럽의 팽창을 국가 단위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초국가적인 근대세계의 탄생으로 본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가 있는 개념이다.

* 이 글의 내용은 아시아연구소나 서울대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2권 34호 (2022년 7월 11일)

Tag:
메가아시아, 초국가적네트워크, 세계체계분석, 수평적관계, 중국

이 글과 관련된 최신 자료

  • 신범식 (2021). “부상하는 메가아시아: 역사와 개념.” 『아시아브리프』 2권 19호. http://asiabrief.snu.ac.kr/
  • 윤종석·최경희·이주현 (2021). “지역으로서의 동아시아: 메가아시아적 접근의 함의.” 『아시아리뷰』 11(2). 57-95.
  • 임현진 외 (2020), 세계체제, 동아시아 그리고 한국: 월러스틴을 기리며, 『아시아리뷰』 10(2), 특집, 3-320.
  • 임현진·서문기·윤상우 (2016). 『글로벌 패러독스』.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 Drozdiak, Natalia (2022). “NATO to Label China ‘Systemic Challenge’ in Strategic Plan.” Bloomberg (June 27) https://www.bloomberg.com/
  • Clinton, Hillary (2011). “America’s Pacific Century.” Foriegn Policy (October 11) https://foreignpolicy.com/

저자소개

유성희 (hanngl@snu.ac.kr)

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전)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inghamton 사회학과 강사

 

저서와 논문 :“The State Formation of Late Qing China Within Global Geopolitical Dynamics.” Sungkyun Journal of East Asian Studies, 2022.
“Toward a Historical Sociology of COVID-19: Path Dependence Method and Temporal Connections.” Journal of Historical Sociology, 2022
“Historical Geographies of Korea’s Incorporation: The Rise of Underdeveloped and Modernized Colonial Port Cities.” Journal of Historical Geography, 2022
“Conceptualizing China’s tea history in the 19th century: Incorporation into the capitalist world-economy.” Journal of Agrarian Change, 2021
“Forging a Pure Military Identity: The Rise of Jurchen Heritage in Northeast Asia (15th-17th century).” Journal of Historical Sociolog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