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의 ‘ASEAN 톺아보기’ (30)] 아세안과 더불어 번영하는 동반자 관계를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린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으니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한 달도 안 돼 한국에서 다시 모이는 셈이다.
아세안은 각종 회의가 많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상급부터 장관급, 실무자급에 이르기까지 연간 1300차례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따라서 아세안 정상들을 아세안 지역 밖에서 모이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2009년 제주, 2014년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는 세 번째다. 아세안의 10개 대화 파트너 중 자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세 차례 개최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만큼 특별한 정상회의다. 호주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1970년대에 아세안과 관계를 수립한 데 비해 한국은 1989년에야 비로소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맺었다. 그런데도 아세안이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신남방정책 추진 의지와 진정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