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 프로그램이 기후변화 연구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인 Future Earth 내에서 리드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자 주제로 “전통생태지식””지역지식”을 선택해보았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한 첫번째 세미나로, 복잡계사고와 전통지식에 대해 소개하고 이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생각하는 대화의 장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김준 교수
미래지구 프로그램 디렉터 /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Review
미래가 지속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오늘, 우리는 왜 여전히 변화하려 하지 않을까?
2023년 2월 23일 미래지구프로그램의 6번째 브라운백 세미나가 “비저니어링와 전환의 지렛대”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를 이끈 김준 교수는 2021년 발표한 논문(김준, 2021)의 주요 내용을 함께 살펴보고, 변화가 필요한 우리의 선택과 노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었다. 모니터링, 관리, 거버넌스로 이루어진 비저니어링의 각 영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각 영역에 속하는 12가지 지레점을 ‘성장의 한계’ 저자로 유명한 메도우즈의 이론을 바탕으로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12개의 지레점을 네 단계의 영역으로 나누어 물질, 프로세스, 디자인, 목적(의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다. 변화를 넘어 변혁(transformation)을 이끌어 내려면, 목적이 이끄는 1) 재고(re-think), 2) 재연결(re-connect), 3) 재조직(re-organize)의 삼합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의 키워드는 “변화”와 “목적”이었다. 목적은 가장 높은 효율의 지레점들의 궁극적 의미이기도 하며, 모니터링에서 관리, 그리고 관리에서 거버넌스로 비저니어링이 작동할 때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가시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지레점들이 역설적으로 영향력이 미약한 반면, 눈에 보이지 않고 대중적이지 않은 프로세스, 디자인, 목적과 괸련된 지레점들이 영향력 있는 변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날 세미나의 말미에서는 이러한 비저니어링의 사례로 측우기 발명과 같은 우리의 전통생태지식에서 찾을 수 있는 사례 몇 개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음 브라운백 세미나는 3월 마지막주 목요일 12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