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joint workshop by East Asian Futures and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Asia Center, held on September 16–17, 2026, explores “East Asian Futures: State, Society, and Regional Transformation”. Day 1 features five panels discussing state order, global security, and historical memory across East Asia, specifically focusing on North Korea and China. Day 2 centers on democracy, governance, and political polarization, concluding with a Strategic Roundtable aimed at building collaborative research agendas and discussing future institutional cooperation.
Review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와 East Asian Futures(EAF)가 공동으로 개최한 “East Asian Futures: State, Society, and Regional Transformation” 워크숍이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워크숍에는 양 기관의 연구자들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한국‧중국‧북한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국가와 사회, 국제질서, 민주주의, 지역 협력의 변화 양상 등을 다각도로 논의하였다.
첫째 날은 “동아시아의 국가, 질서, 전환”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개회식에서는 아시아연구소장 채수홍 교수, EAF 대표 Christine Moll-Murata 교수,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장 김백영 교수, EAF Hannes B. Mosler 교수가 공동 워크숍의 취지와 향후 협력의 의미를 소개하였다.
첫 번째 세션 “북한의 국가와 사회”는 EAF의 Felix Siegmund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다. EAF의 Elisabeth Rachstein은 「북한 정치담론에서의 시간성과 정당화」를 주제로 북한의 정치 담론이 미래를 구성하고 정당화하는 방식을 발표했다. 이어 Eetu Laustela는 ‘사회주의 문명’ 관련 텍스트에 나타난 북한의 미래상을 검토했으며, 아시아연구소 노현종 박사는 ‘사회적 과제’를 통한 국가 역량의 재구성 과정과 동원의 일상화 문제를 논의하였다. 발표들은 북한 사회를 고정된 체제로 바라보기보다, 미래에 대한 서사와 국가의 동원 및 조정 능력이 상호작용하는 역동적 체제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는 의미가 있었다.
두 번째 패널 “중국 정치사상과 국제질서”는 EHESS의 Pavel Em 박사가 사회를 맡았다. EAF의 Konrad Böhm은 중국 국제관계학계에서 제기되는 미래 세계질서의 비전을 검토했고, 국회도서관 서정경 박사는 옌쉐퉁의 도덕적 현실주의를 검토하면서 도덕적 자기정당화와 관계적 권위의 문제를 발표했다. 또한 EAF의 Liliia Peicheva는 국제갈등에서 중국의 행위를 해석하는 나름의 관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의 대외 전략과 국제질서 인식이 국가간 경쟁 층위뿐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사상적·규범적 논의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에 진행된 세 번째 패널 “중국의 글로벌 전략과 안보”는 Hannes Mosler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EAF의 Martyna Szoja는 핵비확산 체제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역할과 그 향후 방향을 논의했으며, Arne Moritz Meyer는 우주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경쟁 속에서 중국이 새로운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백지운 교수는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담론이 형성되고 재전유되어 온 역사적 계보를 발표하였다. 세 발표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군사·외교·담론 영역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네 번째 패널 “동아시아의 역사기억과 지역관계”는 Christine Moll-Murata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다. EAF의 박민균은 한일관계 정상화를 둘러싼 경쟁적 미래상과 존재론적 안보의 문제를 발표했고, 아시아연구소 Man Fung Yeung 박사는 1992년부터 2022년까지의 중북관계를 중심으로 동맹과 이탈 불안의 관계를 분석했다. 와세다대학교의 Yuko Nagasawa 박사는 식민지기 원산을 사례로 일본-독일 관계 속 식민지 조선의 위치를 검토하였다. 이 패널은 동아시아의 지역 관계가 현재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역사적 기억과 미래에 대한 기대에 의해 형성된다는 점을 환기하였다.
이날 마지막 패널 “동아시아의 국가, 사회, 사회변동”은 노현종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EAF의 Xiaoyu Xiong은 중국의 신자유주의적 전환 속에서 교사에게 기대되는 정치적·도덕적 역할을 발표했으며, 아시아연구소 지현정 박사는 1950~60년대 한국에서 정신질환을 계량화하는 정신의학 역학이 등장한 과정을 다루었다. EHESS의 Pavel Em 박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북한의 지역 개발 과정을 검토했고,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의 손권은 서울 경의선 공유지를 사례로 커먼즈의 의미가 구성되는 과정을 발표하였다. 서로 다른 사회적 현상을 다룬 이 발표들은 모두 국가의 제도적 개입과 시민사회, 전문가 집단, 지역사회의 실천이 만나는 지점들을 조명하였다.
17일은 김백영 교수와 Hannes Mosler 교수가 첫째 날의 주요 논점을 되짚고 향후 협력의 우선 과제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진 여섯 번째 패널 “민주주의, 기억, 정치적 양극화”는 EAF의 Marion Eggert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Hannes Mosler 교수는 한국 극우의 기억정치를 ‘회고적 미래’라는 관점에서 발표했으며, 아시아연구소 공석기 박사는 디지털 시대 시민사회의 양극화와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아시아연구소의 강명세 박사와 김종철 박사는 2025년 한국 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정치 팬덤과 정파적 미디어의 비대칭적 효과를 분석하였다. 발표들은 정치적 양극화가 기억, 미디어 환경, 팬덤적 참여 양식과 결합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일곱 번째 패널 “노동조건, 경제기획, 지역안보”는 김백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EAF의 Markus Taube 교수는 198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의 5개년 계획에 나타난 미래관의 변화를 발표했으며, EAF의 Monika Arnoštová 박사는 상하이 고학력 청년의 가족 지원, 효의식, 성별화된 노동시장 전략을 다루었다. 숙명여자대학교 박기철 박사는 미중 경쟁 속 동아시아 해양안보와 3국 협력의 과제를 발표하였다. 이 패널은 경제계획과 청년의 삶, 가족관계, 안보 환경이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동아시아 사회의 미래를 함께 규정하는 조건임을 보여주었다.
워크숍의 마지막에는 전략 라운드테이블을 주제로 Markus Taube 교수와 김종철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이틀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연구 주제와 공동 출판, 교수 및 박사과정 연구자 간 교류, 후속 공동 워크숍과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번 워크숍은 동아시아의 국가와 사회가 직면한 변화들을 역사적·정치적·사회문화적 관점에서 폭넓게 검토하는 한편, 연구자 간 지속적인 학술 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