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튀르키예 지진(2)
튀르키예 2월 6일 대지진과 5월 14일 대선
튀르키예 정치판도가 2월 6일 대지진으로 더욱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원래 계획되었던 5월 14일 조기 총선은 지금의 집권당인 친이슬람정당 AKP와 AKP 출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지만 지진이라는 변수로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에르도안의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해 야권연합은 사력을 다해 아타튀르크의 세속주의 정당 CHP 당수를 단일후보로 내놓았고, 튀르키예의 제3당인 친쿠르드계 정당 HDP 또한 에르도안의 튀르크 민족주의 강화 정책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지금까지 에르도안의 지지 기반이었던 지진 피해 지역에서 민심이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