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장 신범식 교수(중앙아시아센터장) 인터뷰]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가 우월한 군사력을 이용해 인접국을 침입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좁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안보질서를 지탱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도전이다. 넓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러시아로 대표되는 현실주의 국제질서의 충돌이다. 여기에 미중 전략경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야 비로소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석할 수 있는 기본틀이 갖춰진다. 이마저도 문화적·경제적 접근은 빠져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전략이 새롭게 등장한 것도 해석을 복잡하게 만든다. 한동안 미국이 전쟁 계획을 공개하고, 러시아가 이를 부인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수만명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전쟁을 두고 ‘과연, 누구 말이 맞느냐’에 집중하는 상황이 됐다. 양국 정상의 말 한마디에 금융시장이 출렁거렸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공포감도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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