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베트남 호치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 방문단 아시아연구소 내방
2023년 10월 11일 오후 3시 반, 베트남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Ho Chi Minh National Academy of Politics) 방문단이 교류 협력과 연구를 논의하기 위해 아시아연구소를 방문하였다.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에서는 응우옌 쑤언 탕(Nguyễn Xuân Thắng) 원장(베트남공산당 정치국위원), 즈엉 반 안(Dương Văn An) 빈 투언(Bình Thuận) 성 당 서기장, 응우옌 민 부(Nguyễn Minh Vũ) 외교부 수석차관, 응우옌 호앙 장(Nguyễn Hoàng Giang) 과학기술부 차관, 도 타인 쭝(Đỗ Thành Trung) 기획투자부 차관, 응우옌 부 뚱(Nguyễn Vũ Tùng) 주한 베트남대사 등 총 14명이 방문하였다. 아시아연구소에서는 소장 채수홍 교수(인류학과), 부소장 신범식 교수(정치외교학부), 전략기획실의 선임연구원 김종철 박사, 동남아시아센터의 윤대영 HK연구교수, 베트남센터의 명재석 조교(정치외교학부 박사과정), 부 티 미 항(Vũ Thị Mỹ Hằng, 지리학과 박사과정) 등이 본 회의에 참석하였다.
베트남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는 당과 중앙 정부, 지방 성의 고위공무원 정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최고위 교육 기관이다. 이번 방문단의 참가자들은 응우옌 쑤언 탕 원장을 비롯하여 모두가 베트남 당의 수뇌부이고, 당직을 맡기 전에는 정치학, 경제학, 문학 관련 연구자이기도 하였다.
응우옌 쑤언 탕 원장은 베트남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발맞추어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 과정에서 KOICA와 같은 ODA 공여 기관과 함께 일을 진행하여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베트남센터에 커다란 관심을 보인 응우옌 쑤언 탕 원장은 ‘베트남학’의 중흥을 위해 베트남센터를 베트남학 연구센터로 격상하여 주기를 부탁하면서 베트남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하였다.
채수홍 소장은 설립 후 현재 체계화를 준비 중인 베트남센터의 장기적인 목표는 베트남학 연구센터라고 말하면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와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의 관계가 강화되기를 원하였다. 예를 들면, 베트남의 당이 한국에서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 아시아연구소가 중간매개자로 국내 관계자들을 연결해 줄 수 있고, 베트남 고위공무원 교육훈련, 반도체 산업 투자와 인력 교육훈련 등에 관한 사항도 지원과 협력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학 연구센터의 구체적으로 기능으로는 베트남 연구에 대한 홍보, 한국 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언어와 문화 교육 등도 논의되었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내에서 진행되는 정치적 양극화와 관련하여, 응우옌 쑤언 탕 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 그리고 중견국의 연대 구상에 관한 연구 교류, 학술대회, 공동연구를 제안하였다. 신범식 부소장은 아시아 내 강대국 정치를 둘러싼 중견국의 대응과 연대 방식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차후에 지속적인 연구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베트남 측이 제안한 『호찌민 전집』 번역도 연구 교류와 협력의 중요한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베트남 측에서는 호찌민 국립 정치 아카데미의 호앙 반 응이어(Hoàng Văn Nghĩa) 국제협력국 국장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