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고길곤의 행정과 데이터과학 – ‘지방의식’ 없애야 ‘지방소멸’ 사라진다
[고길곤 교수(아시아지역정보센터 디렉터)]
지방분권이 화두가 되면서 수도권이 지방 문제의 근원인 것처럼 생각하는 태도가 많아졌다. 흔히 서울이 지방보다 형편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저출산 문제는 낙후된 지방의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4명에 불과하다. 전국 평균(0.84)보다 훨씬 낮다. 실업률도 2021년 10월 서울 남성의 실업률이 4.6%에 달할 때 대구 남성의 실업률은 2.2%에 불과했다. 고용률도 서울이 대구보다 낮다. 저출산과 실업률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