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한중 비전 포럼 – “현안별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해야…국익이 열쇠”

[중앙일보] 한중 비전 포럼 – “현안별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해야…국익이 열쇠”

[정재호 교수(미·중관계 프로그램 디렉터) 한중비전포럼 토론]

 

미·중 전략적 경쟁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13일 ‘미·중 전략적 경쟁과 한반도’를 주제로 열린 한중 비전 포럼 5차 모임에서 “한국의 경제·군사력이 중국을 저지할 수 있고, 외교력은 청와대 외사처를 넘어설 때 기회의 창이 열린다”며 “미국과 중국이 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합의를 이룬 국익이 미·중 충돌의 시대를 돌파할 열쇠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다음은 5차 회의 토론 전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미·중관계연구센터 소장) 발제=미·중 관계는 반쯤 찬 물잔에 비유할 수 있다. 반 잔밖에 안 남았다, 반 잔이나 남았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90년대에 미국 주류는 중국을 기껏해야 ‘미들 킹덤(middle kingdom)’ 정도로 봤다. m은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 잘나가야 중진국 정도의 큰 나라였다. 중국 역시 자신이 대국은 맞으나 강국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