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의 ‘ASEAN 톺아보기’ (38)] 마하티르의 정치 도박
[김영선 객원연구원]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지난달 24일 압둘라 국왕에게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 총리직 이양을 공언했던 터라 사의 표명은 큰 충격이었다. 국왕은 그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새 정부 구성이 용이치 않을 것이란 점에서 마하티르의 사의 표명이 총리직 이양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런데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29일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대표를 제8대 총리로 임명했고, 무히딘 총리는 다음날 곧바로 공식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