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근대성의 경험을 ‘옐로우 퍼시픽’으로 이론화,
‘지금 그리고 여기’의 관점에서 실존적, 물질적, 그리고 감성적인 역사성을 강조한 새로운 대화로의 초대

본 연구는 동아시아인이자 한국인이라는 현지인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근대 형성에 대한 역사적 정서 구조를 ‘옐로우 퍼시픽(Yellow Pacific)’이라는 개념으로 이론화하는 작업이자 새로운 대화를 위한 초대이다. 동아시아 근대성의 경험을 ‘옐로우 퍼시픽’으로 이론화하면서 ‘지금 그리고 여기’의 관점에서 실존적, 물질적, 그리고 감성적인 역사성을 강조한다. ‘옐로우’는 사회진화론적인 관점에서 폄하와 차별의 의미를 넘어서 스스로에 대한 능동적이며 자기 승인을 하는 동아시아인을 가리킨다. 그리고 ‘퍼시픽’은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 냉전과 탈냉전, 그리고 세계화와 신자유주의화 과정 가운데 미국이 이 지역의 주요 타자임을 의미한다. 옐로우 퍼시픽은 미국이라는 외부의 타자와 지역 내 타자와의 이중적인 구속의 관계에서 물리적 이동보다는 역사적으로 살아온 현장과 관계 속에서 형성된 동아시아의 근대성 그리고 근대적인 주체성의 형성을 의미한다.

 


저자소개

조영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Emergence of Individuated Nationalism among Major League Baseball Fans in South Korea”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교수이다. 세계화 시기의 글로벌 스포츠, 민족주의, 동아시아 대중문화 등이 주요 연구 주제이고, 최근에는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 변동에 관심이 있다. 편저서로 Football in Asia(Routledge)Modern Sports in Asia(Routledge)가 있으며, 저서로 Global Sports Fandom in South Korea(Palgragve)가 출판될 예정이다.

 

조영헌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의 방문학자(2003~2004)와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의 방문연구원(2004~2006)을 거쳐, 2006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대운하와 휘주상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홍익대학교 역사교육과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이다. 중국 근세 시대 대운하에서 활동했던 상인의 흥망성쇠가 주된 연구 주제이고, 최근에는 북경 수도론과 동아시아 해양사에 관심이 있다. 저서로 『대운하와 중국 상인: 회양지역 휘주상인 성장사, 1415-1784』(2012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도시 속의 역사』(공저), 『해양과 동아시아의 문화교류』(공저) 등이 있다.

 


차례

 

제1장 옐로우 퍼시픽: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바라보는 동아시아 근대성

  1. 누가 동아시아 근대성을 서술할 수 있나?
  2. 서구중심주의로부터 근대성 구출하기
  3. 블랙 애틀랜틱(The Black Atlantic)』에서 옐로우 퍼시픽(The Yellow Pacific)’으로
  4. 옐로우 퍼시픽’과 세 가지 서사들

 

 

제1부 동아시아 근대성의 역사적 조망

 

제2장 중화질서의 와해: ‘대운하시대’의 종언과 아메리칸 임팩트

  1. 중화질서의 와해와 해양력
  2. 초기 근대 중화질서의 상징, 대운하시대(15~18세기)
  3. 대운하시대의 두 가지 특징
  4. 대운하시대의 물자 유통
  5. 대운하시대의 변경 정책: 안보(security)와 이윤(profit)의 긴장과 절충
  6. ‘육지의 아시아’에서 ‘바다의 아시아’로
  7. ‘아메리칸 임팩트’

 

제3장 일본 제국주의: 태평양을 횡단한 야구의 궤적을 통해 본 동아시아의 이중적 구속

  1. 근대 스포츠 야구, 태평양을 가로지르다
  2. 일본 제국주의 부상과 이중적 식민화
  3. 식민-근대성(coloniality-modernity)의 상징으로서 야구
  4. 꿈의 구장으로 미국 혹은 아메리카
  5. 식민지배자이자 중개자로서 일본
  6. 이중적 구속: 동아시아의 식민-근대성의 주요 서사

 

제4장 식민 근대성과 한국 지식인의 딜레마: 세계 지식생산 체계 속의 한국의 위치

  1. 한국의 식민시기에 대한 재고찰
  2. 한국 역사학 내에 식민지 과거에 대한 논쟁
  3. 식민지 근대성 논의와 새로운 접근들
  4. 한국 학계의 존재론적 딜레마: 식민 근대성 논제에 대한 양가성(兩價性, ambivalence)
  5. 누가 한국 식민 과거에 대하여 말할 것인가?

 

 

제2부 동아시아 근대 담론의 새로운 가능성

 

제5장 21세기 중국 굴기(中國崛起)와 ‘청사공정(淸史工程)’의 미래

  1. 왜 지금 다시 ‘청사’인가?
  2. 서구식 근대화 논리에 맞서는 중국식 근대화 논리의 틀
  3. 국정 역사서, 정사(正史)
  4. 정사의 반열에 들지 못한 『청사고』
  5. 대만의 『청사고』 개정 작업
  6. 대륙의 『청사고』 개정 작업
  7. 2002년 ‘청사공정’의 발동과 진행 과정
  8. ‘청사공정’의 로드맵
  9. 외부의 ‘신청사(New Qing History)’ 연구 성과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10. ‘청사공정’의 그림자
  11. ‘중국식 근대화’ 담론의 가능성

 

제6장 동아시아 대중문화로서의 한류: 지역학과 한국학의 새로운 조우

  1. 한류 그리고 동아시아
  2. 동아시아 문화 속의 미국
  3. 협의의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형성
  4. 한류에 대한 한국의 시선: 전 지구적인 것과 민족적인 것 사이에 사로잡힌 동아시아
  5. 한류를 통해 동아시아 대중문화 이론화하기
  6.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문화 논리로서 “이중적 각인(Double Inscription)”

 

제7장 동북아시대 속의 한국의 동아시아 담론, 그 궤적과 미래

  1. 한국발 동아시아론 다시 읽기
  2. 한국은 왜 “동북아시대의 동아시아론”인가?
  3.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시대 구상
  4. 동북아시대의 동아시아 담론: 동아시아에 관한 네 가지 내러티브
  5. 신냉전기에 동아시아론은 지속가능한가?

 

제8장 『동아시아사』 교과서: 글로벌 히스토리의 가능성

  1.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의 3분법
  2. ‘은 유통과 교역망’이라는 내용 요소
  3.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탄생’
  4. 『동아시아사』 교과서의 주제별 접근 방식: 구성적 특징
  5. ‘교역망의 발달과 은 유통’의 참신성과 ‘글로벌 히스토리(Global History)’와의 연관성
  6. 글로벌 히스토리와 ‘17세기 위기론’
  7. ‘17세기 위기론’과 기후 변동(자연재해)
  8. 세계사 속의 동아시아사, 동아시아 속의 한국사

 

제9장 마치면서: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역사 읽기

  1. 동아시아 근대성 논의에서 한국학의 새로운 가능성
  2. 동아시아 학문공동체, 한국학-지역학, 그리고 지식생산의 지정학
  3. ‘근대’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4. 마치면서 그리고 시작하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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