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박스 목록 6

그림과 지도 목록 10

서문 11

서론 19

이른 시작: 물질문화를 통해 본 역사 25
공동체들과 왕국들: 글쓰기와 사원을 통해 본 역사 51
술탄들과 국가들: 이슬람을 통해 본 역사 87
군주들, 멘토들, 이동하는 사람들: 인도네시아 역사 속의 이슬람 토착화 119
무슬림 세계의 새로운 참여자들: 유럽인의 인도네시아 역사 진입 149
인도네시아 술탄국들 안에서: 네덜란드 봉신국, 동맹, 기록자, 적, 이교도 181
새로운 국가들과 오래된 국가들: 프리랜서, 예언자, 고삐 풀린 민병대 217
지도와 심성: 인도네시아 세계 안의 유럽식 경계들 259
많은 왕국들, 하나의 식민지: 인도네시아 역사들 통합하기 295
외세에 대한 의존 탈피 343
지도와 생각의 재편: 인도네시아 역사 속의 일본과 공화국 379
마자파히트 비전: 인도네시아 역사 속의 수카르노와 수하르토 413

용어 해설(Glossary) 467

참고문헌 473

옮긴이의 글 515

찾아보기 527

 

지은이 소개

진 테일러(Jean Taylor)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명예 부교수.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인도네시아 역사, 특히 사회문화사, 이슬람, 젠더, 근대성과 정체성 등이고,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에서 동남아시아 역사, 이슬람 문명을 가르쳤다. 저서로 Global Indonesia(2013), Cleanliness and Culture: Indonesian Histories(2011, 공저), The Emergence of Modern Southeast Asia(2005, 공저), The Social World of Batavia(1983)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 “The Sewing-Machine in Colonial-Era Photographs: A Record from Dutch Indonesia”(2012), “Painted Ladies of the VOC” (2007), “Meditations on a Portrait from Seventeenth-Century Batavia”(2006), “Kartini in her Historical Context”(1989) 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부교수.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제지역원(현 국제대학원)에서 동남아지역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인도네시아 역사, 특히 20세기 인도네시아의 사회문화 변동, 초국적 이동성 등이다. 번역서로 『작가의 망명: 인도네시아의 대문호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와의 대화』(2012)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 “Illegalising Licitness? Bartering along the Indonesian Borders in the Mid-Twentieth Century”(2016), “탈식민지기 동남아시아의 해적과 밀무역: 술루해를 중심으로”(2022), “베스털링(Westerling)을 찾아서: 1950년대 인도네시아의 탈식민지화와 네덜란드인 문제”(2018) 등이 있다.

 

책속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인도네시아사 권위자 진 테일러(Jean Gelman Taylor)의 대표적인 개설서 ‘Indonesia: Peoples and Histories’가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역사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의 명예 부교수인 진 테일러는 1983년 저작 ‘The Social World of Batavia’를 통해 17~18세기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의 다양한 사회 모습을 그려내며 근세 인도네시아사 연구의 권위자로 부상하였습니다. 이 저작에서 그녀는 17세기 초 네덜란드인들이 만들어 낸 도시인 바타비아에서 다양한 인종, 문화를 가진 사람들의 삶을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특히 유럽인과 혼혈 인구, 여성의 삶 등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며, 이를 통해 당시 바타비아의 모습을 일상 사회의 시각에서 새롭게 그려낸 바 있습니다.

2003년에 출간되어 이번에 번역된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역사들』은 근대국가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맥락들에 주목하여 기존의 정치사나 경제사 중심의 역사 서술을 벗어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관점을 통해 인도네시아 역사를 재구성합니다. 왕조의 교체, 식민 지배, 국민국가 형성 등을 바탕으로 한 일국사 관점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심부(자바, 자카르타)와 정치 엘리트에 초점을 맞춘 서술을 넘어서 대중, 물질문화, 일상 생활 등 사회 문화적인 측면까지 관심의 영역을 확장한 것이 이 책의 특징입니다.

기존의 시대별 서술과는 달리 사회문화적 흐름에 주목하며, 다양한 관점을 아우르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 저자의 새로운 시각은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역사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인도네시아사 개설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성과 현실을 아우르는 시각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도네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며, 새로운 세계질서 수립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남반구 세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 저작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