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
미얀마는 1948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했지만, 1962년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이래 권위주의적 지배체제에 의해 운영되어 왔습니다. 미얀마 사회의 민주화는 1988 민주화운동의 여파로 2011년 이후 10년간 민간정부 집권으로 성장해 왔지만, 선거에 의한 집권이 불가능함을 인식한 군부의 쿠데타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연방민주국가 수립이라는 새롭게 설정된 정치적 목표를 향해 연방군대 구성이라는 새로운 투쟁 방법으로 그 지난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2월 1일 발발한 군부 쿠데타 이후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여정과 전망을 총괄한 연구서 『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가 발간되었습니다.
미얀마는 1948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했지만, 1962년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이래 권위주의적 지배체제에 의해 운영되어 왔습니다. 미얀마 사회의 민주화는 1988 민주화운동의 여파로 2011년 이후 10년간 민간정부 집권으로 성장해 왔지만, 선거에 의한 집권이 불가능함을 인식한 군부의 쿠데타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연방민주국가 수립이라는 새롭게 설정된 정치적 목표를 향해 연방군대 구성이라는 새로운 투쟁 방법으로 그 지난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대한민국 사회의 관심 및 지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출범 1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지원한 연구용역 ‘미얀마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상황분석 및 향후 전망’ 사업을 통해 미얀마 및 동남아 지역학, 인류학 연구자와 언론인 9명이 조사와 연구 작업을 수행하였고, 1차례 워크숍과 ‘Spring Revolution and Myanmar’s Long Road Toward National Unity: Beyond the Lasting Conflict’라는 제목의 국제학술대회를 거쳐 저술된 성과의 산물입니다.
『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는 ‘미얀마 군부 정치의 역사와 구조’, 미얀마와 지역 및 국제사회’, ‘미얀마 개발 전략과 한국과 미얀마 관계’를 주제로 하는 9개의 논문이 3개의 기준으로 구분되어 배치되었습니다.
1부 ‘미얀마 군부 정치의 역사와 구조’는 3개 장으로 이루어졌는데, 뿌리 깊은 미얀마 군부 세력의 특징을 군부에 의한 종족 분할통치, 군부 내 1인 지배체제의 영속성, 군부의 경제적 장악, 군부에 의한 권위주의적 통치 방식 등 4가지 요소로 분석하고 역사 구조적으로 설명한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연구교수의 논문 ‘미얀마 군부의 권력 유지 방식과 정치적 기술의 독창성: 지속과 변화’가 1장입니다. 미얀마 현지의 양곤대학교 소속 천기홍이 작성한 2장 ‘미얀마 군부 쿠데타의 내재적 시선’에서는 2021년 쿠데타에 대해 미얀마 현지인이 경험하고 있는 상태가 ‘생계, 치안, 공포, 불안, 검문, 검열, 체표, 분노” 등의 언어분석을 통해 드러나는 양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장 ‘미얀마 민주화 과정의 역설: 느슨한 권위주의 체제에서 선거 권위주의로’에서 부경대학교 문기홍 교수는 2010에서 2012년 진행된 ‘제도적 민주화’의 성격을 폐쇄적 군부 권위주의에서 느슨해진 선거권위주의의 이행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제기합니다. 2021년의 쿠데타는 선거에 의한 재집권이 불가능함을 인식한 군부 세력의 좌절된 행동양식이라는 설명입니다.
2부 ‘미얀마와 지역 및 국제사회’는 2021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화의 전망과 국제관계에 할당되었습니다. 4장 ‘미얀마 연방민주주의의 구상과 도전: 포스트-쿠데타 시기 무장저항과 연방군대 전망을 중심으로’를 작성한 이유경 국제분쟁전문기자는 8888운동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2021 이후 민주화 저항의 양상을 ‘연방민주주의’와 ‘연방군대 창설’이라는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에서 홍문숙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일방주의적 제재 담론을 넘어: 대미얀마 협력의 딜레마와 새로운 인도적지원-개발-평화 연계 모색’을 통해 2010년대 중반에 나타난 서구 중심의 일방주의적 제재담론의 틀 안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며, ASEAN Plus 시스템 활용을 통한 통합적이고 실효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3장은 2021년 쿠데타 발생 이후 아세안의 대응을 5가지 합의안 도출 및 이행과정을 중심으로 의장국 임기별로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편집자인 최경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 연구교수가 작성했습니다.
3부는 미얀마 민주화에 대한 한국사회의 대응을 다룬 3편의 논설입니다. 7장 ‘한국과 미얀마의 농업개발 협력 전략:스마트 농업 협력가능성을 중심으로’에서는 미얀마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농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 전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공적개발원조 및 스마트 팜 기술 이전의 전망을 다룹니다. 허정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가 작성한 8장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인들의 연대 노력: 소셜미디어 분석을 중심으로’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인들의 연대운동이 디지털미디어에 표현되는 양상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결론이라고 할 만한 9장 ‘한국에서의 ‘봄의 혁명’과 미얀마를 향한 초국적 연대: 2021년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미얀마 출신이주민-한국시민사회의 정치운동’은 이은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 소속 연구자가 작성했는데, 한국 거주 미얀마 출신 이주민과 한국시민사회의 ‘초국적 연대’ 발생 배경과 전개과정, 성과, 그 전망 등을 상세하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봄의 혁명:’새로운 미얀마’를 향한 담대한 행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연구자/언론인/활동가들의 다양한 활동과 시선을 담은 성과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와 견해의 표현이 통해 미얀마 사회가 국부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다민족이 조화롭고 평화로운 번영을 구가하는 ‘민주연방국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