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rama 논의 구조 형성을 위한 기초 연구 제안

일시: 2023년 9월 25일(월) 12:00-13:40 ※ ZOOM 온라인 진행 (사전등록: https://forms.gle/Kfrq9uX1eieTVU8b8)

Start

2023년 9월 25일 - 12:00 pm

End

2023년 9월 25일 - 1:00 pm

Address

Online (Zoom)

K-drama 논의는 학문적 기원이나 장(field)을 지니고 있지 않다. 여러 학문 분야에서 이 영역에 관심을 보이며 제 영역의 방식에 맞추어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상호 인용하며 느슨한 연구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서로의 인식론의 차이를 확인하거나 그에 따른 방법론의 정합성 등을 심각하게 따져보는 일에까진 아르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K-drama가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고, 학계에 어떤 기여를 하고 결국에는 어떤 모습을 할지 그려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pop 연구나 기존 문화산업 연구, 국제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제기되었던 의제를 답습하기도 한다. 연구 담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중간 단계로 현 상황으로부터의 탈출구가 절실한 셈이다. 존재론(존재 질문, 구성 요소, 체계)과 함께 인식론(연구 동기, 이론 확보, 의제 확보 등)적 질문으로 연구 영역을 잠정적으로 규정짓는 일을 해낼 때다. 그 수행을 위해 벤야민(W. Benjamin)의 사유 방식을 따라 나서보기로 했다. 은폐된 것들로부터 새로운 출발점을 찾는 그의 작업처럼, K-drama의 은폐되거나 억압된 요소를 찾아내고, 새로운 잠재적 대안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첫째, K-drama의 유형을 정리하고, 둘째, 연출자, 제작사 유형에 따른 드라마 유형을 제시해보며, 셋째, 영화, 방송 현장의 전통 탓에 생긴 장르 차이를 제시하고, 넷째, Netflix Effect라 할 수 있는 여러 변화를 언급하며, 다섯째, 연구 문제에 대한 잠정적 답을 기반으로 K-drama의 특성을 정리해보려 한다.


발표: 원용진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토론: 윤태진 (연세대) / 김주옥 (텍사스 A&M 국제대)
사회: 박소정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발표자 약력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 한국의 미디어 문화연구 1세대 학자로 미디어와 한국 사회 안팎에 관한 주요 의제를 제기해왔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영상문화학회장, 한국언론정보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표 저서로 『대중문화의 패러다임』, 『텔레비전 비평론』, 『광고 문화 비평』, 『한국 언론 민주화의 진단』, 공저로 『PD 저널리즘』, 『아메리카나이제이션』, 『The Korean Wave: Evolution, Fandom, and Transnationality』 등이 있다.

Photos

Review

9월 25일 한류연구센터에서는 <K-Drama 논의 구조 형성을 위한 기초 연구 제안>이라는 주제로 비대면 강연을 개최하였다. 국내외 연구자 및 학생 59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강대학교 원용진 명예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원용진 교수는 먼저 ‘K-Drama’의 정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K-Drama 연구가 한국학 연구에 있어 한국의 근대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 주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기존 연구와 자료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의 중심은 지상파 방송국에서 케이블 채널, 드라마 스튜디오를 거쳐 최근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하는 OTT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용진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OTT 오리지널 드라마를 ‘영화형 드라마’, ‘방송형 드라마’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또 방송계와 영화계가 OTT 플랫폼에서 조우하는 현상을 코리안 뉴웨이브 시네마와 퀄리티 텔리비전 연구의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디오 시스템이 거대 자본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노동환경과 산업 구조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그 외에도 원용진 교수는 웹툰과 드라마를 오가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OTT 드라마의 주체 형성, 드라마 제작의 공공성 등 흥미롭고 중요한 논의 주제를 제시했다.

발표에 이어 연세대학교 윤태진 교수와 텍사스A&M국제대학교 김주옥 교수가 이러한 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자들은 현재 K-Drama 연구가 팬덤 연구에 집중된 반면 문화 정치적 측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K-Drama 연구와 한국학 연구 사이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을 지적하고, 초국가적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MORE DETAIL

Email

hallyustudies@gmail.com

아시아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연구소의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각종 신청 및 자료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관련 신청서 및 자료실

아시아연구소 오시는 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를 찾아오는 방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