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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연구 학술회의’에서는 17개 센터와 연구팀이 모여 학술적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2025년 아시아연구소는 지역별 센터와 주제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기후·이주·난민·도시·청년·문화·시민사회를 핵심 축으로 한 연구 협력 체계를 강화하였다. 동북아·동남아·중앙아·남아시아·서아시아 센터는 지역 위기, 모빌리티·청년 문제, 난민·디아스포라, 시민사회 변화에 대한 다층적 연구를 심화하고 국제 네트워크와 현장연구를 확장하였다. 특히 기후변화–이주–난민, 청년 모빌리티와 불평등, 중동 시민사회와 평화·안보 협력, 남아시아 인문·정신문화 연구, 도시 공유전환, 데이터 기반 아시아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이 성과로 제시되었다.
주제 프로그램 중 시민사회 프로그램 교내외 재원을 기반으로 지역공동체 회복, 돌봄 민주주의, 아시아 정치 양극화·민주주의 위기 대응, 주민자치/ 풀뿌리 세계시민 연구를 추진하였다. HK+메가아시아 사업단 주도로 진행한 시그니처 컨퍼런스는 향후 지속적인 아연 국제학술회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 아시아연구소 2025년 활동은 아시아기초연구를 한층 심화 확대하였으며, 이제는 정책기여–대중 확산–차세대 육성을 함께 추진하는 구조를 정착시켰으며, 향후 선택과 집중, 센터 간 연계 강화, 국제 공동연구의 실질 성과화, 사회·정책 기여 확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되었다.
■ “아시아를 이해하는 레퍼런스 포인트를 만들다”
이날 외부 평가위원으로 참석한 김창길 원장은 총평을 통해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이제 구조적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단순한 지역 연구를 넘어 ‘메가 아시아(Mega-Asia)’라는 다층적 개념을 정립함으로써, 서울대가 세계 아시아 연구의 기준(Reference Point)을 제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권헌익 교수 역시 중앙아시아 센터의 난민 및 북극 지성학 연구, 아시아-아프리카 센터의 북한 비동맹 외교 연구 등을 언급하며 “현지 조사와 문헌 조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창의적인 프로그램들이 아시아 연구의 스케일을 키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 정책 영향력 확대와 데이터 기반 연구의 약진
이번 발표회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공공성’의 강화다. 이주, 다문화, 도시 정책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이 국회 및 국제기구의 정책 과제로 연결되며 학술 연구가 사회적 임팩트로 전환되는 과정이 상세히 소개되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정보 센터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시각화 및 지표 구축 사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춘 연구소의 선제적 대응으로 주목받았다. 한동만 대사는 “인문사회과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단순한 정보 저장소를 넘어선 ‘인포메이션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평가했다.
■ 연구원 처우 개선과 소통은 남겨진 과제
성장의 이면에 자리한 현실적인 고민도 가감 없이 공유되었다. 박배균 아시아도시사회연구센터장은 “인문사회과학 분야 박사급 인력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인 만큼, 연구원들이 장기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연구소 차원의 정책 제안 보고서 작성을 건의했다. 이에 채수홍 소장은 “서울대 전체 국제학술대회의 약 4분의 1(23%)을 아시아연구소가 담당할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남은 임기 동안 연구 인력에 대한 예산 확보와 보상 체계 개선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고, 센터 간 칸막이를 낮추는 소통의 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시아의 목소리를 세계로”
회의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한국발 아시아 담론이 유럽과 미국의 학문적 패권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성용 남아시아센터장은 “연구소 구성원들이 흘린 피와 땀이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틀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이번 평가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6년도 연구 및 운영 계획을 수립, 글로벌 아시아 연구의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