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통적 신체 돌보기: 무관심한 돌봄과 협업을 통한 커먼즈의 생산

일시: 2023년 11월 07일(화) 12:00-13: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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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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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7일 - 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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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발표자 약력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일본 사이타마 대학교에서 사회운동론을 가르치고 있다. 캐나다 사이버 프레이저 대학에서 미디어/문화연구로 석사학위를, 영국 런던정경대학에서 인문지리/도시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아시아 도시들의 도시화과정 속에서 구성된 도시운동을 불안정성과 커먼즈라는 키워드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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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아시아연구소 브라운백 세미나에서 한경애 연구원의 <비공통적 신체 돌보기: 무관심한 돌봄과 협업을 통한 커먼즈의 생산>을 주제로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팬데믹과 함께 노동의 불안정성이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일본의 도시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선 발표자는 페미니스트 돌봄윤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돌봄이라는 정의를 간략히 설명하였다. 발표자는 기존의 돌봄윤리 담론의 한계와 지금까지 지적된 문제점을 보여주면서 커먼즈와 돌봄윤리를 결합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였다.

이어서 발표자는 일본식 복지사회에 내재하는 외부로서의 요새바와 하층노동자들을 1945년부터 2000년대 까지의 거시적인 시각에서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세부적으로 야숙에 대한 정부와 활동가들의 다른 설명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활동가들의 야숙에 대한 인식은 일용직 노동자의 멘탈리티와 관련된다고 하면서 이를 “일”에 대한 주권의식과 친밀감이 아닌 일용직 노동이라는 공통의 경험에 기반한 동지의식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활동가들은 “무관심한 돌봄”과 “함께 일하기”라는 전략을 이용해 야숙자들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세부분으로 요약을 하고 있다. 첫째는 돌봄은 정의나 권리가 아니라 존엄이라는 타자성을 인정하면서 타자화하지 않는 돌봄이라고 결론지었다. 두번째로 이런 과정에서 생산된 2가지 커먼즈를 하나는 역사와 살아있는 공간, 그리고 다른 하나는 협업으로 생성된 공동적인 신체성이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로 이러한 무관심한 돌봄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은 메이지 시대의 건설노동자의 커먼즈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토론에서는 해당 지역의 활동가들이 궁극적으로 가지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야숙자들이 돌봄을 거부하는 의식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지,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는 노숙자와 돌봄시설의 모순적인 상황에서 일본의 특수성은 무엇인지 질문이 나왔다.

발표자는 버블이 붕괴하고 복지를 주어도 거부하는 야숙자들을 위한 복지 형태로 이러한 활동이 지속된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존재했던 일용직노동자들이 긴 도시화 과정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중간지대를 형성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돌봄 거부는 개인적인 부적응이라고 하기 보다는 장기간 형성된 주체성에 의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필자는 일용직노동자들의 돌봄 거부와 이를 도와주는 활동가들의 모습을 무관심한 돌봄이라는 틀을 이용해서 보는 시각이 독특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돌봄이 어떻게 도시 사회에서 실현이 되는지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 한승헌(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1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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