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중 ‘흥(興)’ 의미에 대한 해석 ‘흥’과 풍경의 관계 검토를 겸하여

일시: 2023년 04월 15일(토) 15:00-18:00 장소: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세미나실(14동 522호) ※ 온라인 Zoom, 오프라인 동시 진행 (Zoom ID: 988 1037 8216 암호: 00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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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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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 6: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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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세미나실(14동 522호)

<아시아의 지적 가치> 프로그램 중 핵심적 주제가 아시아의 유교이다. 그동안 법률 속에 들어간 법적 가치에 치중하였고 유교 부분과 관련해서는 논어에 집중한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이헌당 교수의 발표는 이러한 편향성을 줄여줄 것이라 기대한다. 아시아의 유교적 가치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 즉 <시경>의 세계를 살펴본다.
『시경』의 세계에는 ‘풍경’이 없다. 왜냐하면 당시 ‘我‘와 ’物‘ 사이에는 명확한 주객 대립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興’은 본질적으로 만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공감이며 인간 감정의 집단성을 자극하고 집단 공동의 심리적 경험을 환기시킨다. 시에서 ‘흥’의 역할은 전반적인 것으로 시의 주제를 내포하거나 암시할 뿐만 아니라 시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기조를 규정하거나 부각시키고 있으므로 시의 핵심 起興句의 문화적 함의를 발굴해야만 시의 취지를 파악할 수 있다. ‘흥’을 일종의 ‘수사 기법’으로, 단어와 구절 조성에 관한 ‘표현’으로만 보는 것은 인식의 주체를 자처하는 현대인의 정신장애의 표징이며, 이것이 『시경』의 해석과 연구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근본 원인이다.

Review

230415_아시아의 지적 가치 프로그램_특별강연

<『시경』 중 ‘흥(興)’ 의미에 대한 해석>

발표: 李憲堂 (남개대학 교수)

2023년 4월 15일 오후 3시, ‘아시아의 지적가치 프로그램’ 주최 특별강연 “『시경』 중 ‘흥(興)’ 의미에 대한 해석”이 열렸다. ‘흥’이라는 것은 전통적으로 수사 기법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경』에 대한 왜곡이다. ‘흥’은 본질적으로 만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공감이며, 인간 감정의 집단성을 자극하고 집단 공동의 심리적 경험을 환기시킨다. 본 발표에서는 「衛風·碩人」이라는 시를 예시로 하여 『시경』 중에서 ‘흥’ 의미에 대하여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날 발표자는 「衛風·碩人」 전체의 내용을 파악하고, 특히 마지막 문장인 “河水洋洋, 北流活活. 施罛濊濊, 鱣鮪發發. 葭菼揭揭, 庶姜孽孽, 庶士有朅”이 담겨 있는 진정한 함의를 설명하여 시에서 ‘흥’의 역할은 전반적인 것으로 시의 주제를 내포하거나 암시할 뿐만 아니라 시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기조를 규정하거나 부각시키고 있으므로 시의 핵심 起興句의 문화적 함의를 발굴해야만 시의 취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선진시대의 물아 관계를 검토하면서 당시 ‘나’와 ‘사물’ 사이에는 명확한 주객 대립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경』의 세계에는 ‘풍경’이 없었다고 지적하였다.

강연에 이어서는 중국고대사 분야의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중어중문학과의 전공자들이 참여하기도 하였다. 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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