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강의는 현대 인도의 ‘카스트’에 대한 고찰로, ‘카스트’에 대한 인도인의 관심이 어떠한 지 확인하고 이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카스트는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도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독립 이후 인도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카스트 부작용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경주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스트’는 인도 국내뿐 아니라, 인도인이 진출한 해외에서까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 강연에서는 인도 전반에서 카스트에 대한 관심과 이슈를 살펴보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대 인도에서 카스트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밝혀본다.
신진영/HK 연구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 네루대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학부에서 10년 이상 강의했다. 인도와 남아시아 지역의 사회문화와 사회변동 전반에 관한 연구를 해 왔고, 관련 논문과 저서를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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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스트 개념은 전통적으로 인도인들의 혼인, 사회관계, 직업 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카스트가 전통 사회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존재하는지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한국외대 신진영 교수는 현대 인도의 카스트가 예전과는 다른 의미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구글 트랜드”를 통해 “카스트” 관련 검색어가 매년 변화하는 추이를 수집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인도의 카스트 관련 검색어에는 자신의 카스트를 증명하기 위한 “증명서Certificate”가 상위권에 등장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국가의 카스트 관련 제도 및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카스트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카스트 차별 철폐를 위한 제도 때문에, 오히려 개개인의 카스트를 의식하고 증명해야 하는 모순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