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센터에서는 이희수 박사님을 모시고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체성 변혁과 새로운 냉전구도>를 제목으로 올라인 콜로퀴움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도 큰 변화의 변곡점에 서있습니다. 대면문화가 일상이었던 종교와 삶이 언텍트로 바뀌면서 의례의 재해석이 가져다 주는 영성적 변화,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여성들의 적극적 인식 함양, KOREA 브랜드의 가치 상승 등과 함께 GCC-이스라엘 수교와 관계개선이라는 변혁은 이란-이스라엘 냉전축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이합집산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MENA를 점검하고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이희수 명예교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한국외대 졸업
국립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역사학과 박사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교 조교수
튀니지 대학교 사회경제연구소(CERES) 연구원
OIC 산하 IRCICA(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원
한양대 박물관장, 도서관장, 문화재연구소장, 세계지역문화연구소장 역임
한국중동학회, 한국이슬람학회 회장 역임
미국 워싱턴 대학, 비엔나 대학교 교환교수 역임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겸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
경찰청 외사자문위원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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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서아시아센터에서는 한양대 이희수 교수를 모시고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정체성 변혁과 새로운 냉전구도> 를 주제로 콜로키움을 진행하였다. 발표는 조 바이든 시대의 새로운 중동을 전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발표자는 바이든 당선자가 트럼프 정권에 비해서 터키, 이스라엘,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이란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란은 현재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제 분위기이지만, 발표자는 오바마 정책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5년 전과 국제 상황이 판이하기 때문에 이란과의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바이든 당선자는 이스라엘-아랍간 외교관계 개선을 통한 신중동 전략적 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랍-이스라엘 관계 개선과 이란과의 협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이란에 대한 온건 정책이 이란-사우디 대화 재개와 관계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또한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또한 이희수 발표자는 오늘날 프랑스 테러를 중심으로 첨예하게 제시되고 있는 종교 갈등을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가치의 경합이라는 평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비판하며, 종교적, 정치적, 역사적 맥락을 총체적으로 조명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선 이슬람 종교에서 무함마드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함의를 검토하여 무함마드 ‘만평’ 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테러와 이슬람포비아를 활용하고 있는 전략을 고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지역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갈등의 양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프랑스 지역은 지배-피지배라는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켜켜이 쌓여온 공간이며, 따라서 오늘날의 종교적, 인종적 갈등과 이슬람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고찰되어야 한다. 발표 이후 행사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망, 터키의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중동 사회의 새로운 이합집산 방향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열띤 코멘트와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