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지식공유 연구자의 집이 공동으로 기획한 ‘2026 도시전환 포럼’이 2026년 1월 12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제1회 포럼은 최근 저서 <인프라 전환 : 현대 사회운동의 인프라 정치에 관한 예비 탐색>을 펴낸 장훈교 박사가 발표를 맡습니다. 인프라를 둘러싼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는 지금, 도시 전환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열고자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사회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이승원 박사가 진행하며, 토론은 김지혜(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가 맡습니다.
- 2026년 1월 12일 오후 5시
- 온라인 줌(신청) https://forms.gle/Z3R5tmYrjPyD37PJA
발표자: 장훈교 (모든이의 민주주의: 희우재)
약력 : 1975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습니다.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부터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학과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조희연 선생님 지도 아래, 이탈리아 마르크스주의자인 안토니오 그람시의 “조절사회”(società regolata) 개념을 노동과 공동자원체제(commons)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과정에 들어간 2008년 이후 제 연구의 일관된 질문은 “한국 급진민주주의 프로젝트”의 구성입니다. 이를 위해 그람시의 정치 이론과 현대 급진 민주주의 구상을 매개로 한국 사회운동의 역사와 경험, 쟁점을 민주적 변혁 경로 안에서 재해석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이승원(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토론자 : 김지혜(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센터),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Review
2026년 1월 12일 오후 5시,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지식공유 연구자의 집, 경희대 실천교육센터가 공동 기획한 <제1회 2026 도시전환 포럼>이 현장-온라인(Zoom) 공동 진행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포럼은 최근 저서 『인프라 전환: 현대 사회운동의 인프라 정치에 관한 예비 탐색』을 출간한 장훈교 박사(모든이의 민주주의: 희우재)를 초청해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승원 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박사가 사회를 맡았다.
발표를 맡은 장훈교 박사는 ‘세계의 인프라화’가 가속화되는 현대 자본주의 조건 속에서, 인프라를 단순한 기반 시설이 아닌 사회운동의 핵심 무대로 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인프라 전환 운동”을 인프라 체계 내부의 저항을 넘어 변화를 목표로 하는 집합적 실천으로 정의하며, 그간 개별 영역(에너지, 교통 등)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운동들을 ‘인프라’라는 범주로 묶어낼 때 비로소 그 상호 얽힘과 공통성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프라가 자본주의 위기 돌파의 수단이 되는 ‘인프라 자본주의’와 인프라 자체의 구조적 취약성이 맞물린 현재를 ‘장기비상사회’로 규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사회운동의 인프라적 차원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정토론에서는 세 명의 토론자가 각기 다른 관점에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먼저 김상철(공공교통네트워크)은 인프라의 ‘의도적-비가시적’ 속성에 주목했다. 그는 구슬치기 비유를 통해 이미 형성된 경로가 형식적 형평성을 압도하는 인프라의 관성을 설명하며, 인프라 전환은 결국 ‘반발이 있는 강제적인 변화’를 전제로 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또한 대중교통 요금이나 쿠팡의 물류망 사례를 들어 인프라 정치가 개별 행위자의 이익 구조를 해부하고 ‘반-대중정치’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이정필(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은 전환 이론의 관점에서 ‘인프라 관리 체제’라는 분석적 개념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존 에너지 레짐 연구와의 차별성을 더욱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근 부상하는 ‘공공재생에너지’ 및 ‘공공협력’ 운동이 인프라 전환의 급진주의와 어떻게 실천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과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김지혜(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는 현장 질의를 통해 장훈교 박사가 제시한 ‘장기비상사회’라는 시대적 진단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장 박사의 작업이 인프라 연구의 ‘지도’인지 혹은 ‘목록화’인지에 대한 방법론적 질문 등을 남겼다.
이번 포럼은 인프라가 우리 삶을 규정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자, 동시에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는 정치적 각축장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인프라에 대한 저항을 넘어, 대안적 인프라를 어떻게 창안하고 재구조화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