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된 사회의 이민정치: 조건부 지지와 감정의 정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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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 3: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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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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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
 


이민자 혐오’를 넘어: 부정적 감정 단어를 활용한 이민/이주자에 대한 태도 분석

임동균(서울대학교)

Review

본 콜로키움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임동균 교수의 「‘이민자 혐오’를 넘어: 부정적 감정 단어를 활용한 이민/이주자에 대한 태도 분석」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표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혐오’라는 개념이 실제 대중의 감정 구조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발표자는 이민·이주자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단순히 ‘혐오’로 환원하기보다, 혐오·역겨움·경멸·분노·증오·두려움 등 보다 세분화된 감정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발표에서는 2025년 「한국인의 사회문화적 의식과 실천에 대한 조사」를 활용하여, 다양한 사회 집단에 대한 감정 온도를 측정하고, 특정 집단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추가 감정 문항을 분석하였다.

이민·이주자에 대한 감정에서는 다른 집단과 달리 ‘두려움’이 가장 두드러진 감정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태도에서 ‘혐오’와 ‘역겨움’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 것과는 구별되는 양상이었다. 발표자는 이러한 차이를 통해, 이민·이주자에 대한 사회적 반응을 단순한 적대감이나 증오의 문제로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발표에서는 잠재집단분석(LCA)과 정책태도 분석을 통해, 이민·이주자에 대한 ‘두려움’이 난민 및 이민 수용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을 제시하였다. 특히 이웃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관계망이 클수록 이민·이주자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한다는 결과는, 이주민 수용성이 단순한 규제나 담론 차원을 넘어 일상적 사회관계와 공동체 경험 속에서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는 다문화사회 논의를 보다 생활세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이번 콜로키움은 한국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혐오’ 담론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민·이주자에 대한 사회적 감정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발표는 단순한 찬반 구도를 넘어,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의 유형과 그 배경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려 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컸다. 더불어 이민·이주자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혐오표현 규제에 머무르기보다, 이주민을 ‘위험’이나 ‘불확실성’의 존재로 인식하지 않도록 만드는 사회적 신뢰와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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