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교통연결성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사업단과 한국교통연구원, 그리고 문명교류프로그램은 교통로와 연결망, 문명 교류, 인프라 정책과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 등 아시아 지역의 연결성에 관련한 서로의 연구 결과를 교환함으로써 앞으로의 양기관 공동연구 모색을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지난 6월 15일(목),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HK+사업단과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교통연결성”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서는 교통로와 연결망, 문명 교류, 인프라 정책과 지속가능한 도시 계획 등 아시아 지역의 연결성에 관련한 각각의 연구 결과가 공유되었고, 그 과정에서 양 기관의 공동연구 주제를 모색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하나의 기조발표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HK+사업단,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 한국교통연구원, 그리고 한국교통대학교 소속 연구진이 참여하는 다섯 개의 연구발표로 이루어졌다.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세계패권 질서의 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Pax Americana 시대의 종언”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공산권의 붕괴와 Pax Americana의 전성기를 떠나 중국이 부상하고 세력전이 시작된 오늘날, 역사적으로 ‘저주’로 작용하기도 했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후손들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어떠한 대응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소견을 심도 있게 제시하였다.

교통망은 노드와 링크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해상 및 육상 교통망의 복원을 다룬 서울대 고일홍 박사(“항구유적을 통해 살펴본 해양네트워크와 고대 동아시아 세계의 교류”)와 심우진 박사(“과거 육상교통로 추적과 확인을 위한 노력: 개발과 활용”)는 실증적으로 확인 가능한 ‘노드’를 중심으로 교통연결성의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노드와 링크가 모두 확인 가능한 근대 이후의 시기를 연구하는 박선영 박사(“지도에 표현되어 있는 아시아의 교통(철도)”), 서종원 박사(“동북아 초국경 교통망 현황과 협력과제”), 그리고 진장원 교수(“신냉전시대 동북아고속철도(ETX) 추진 필요성과 전망”)은 노드와 링크로 구성된 철도망을 중심으로 교통연결성의 문제에 접근하였다.

HK+사업단 및 아시아의 문명교류 프로그램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의 김종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 세션에서는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전 국무조정실장), 김창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분과위원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 안병민 한국철도공사 이사회 의장 등이 전문가적 소견을 활발히 제시하며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물들의 현재적 의의를 부각시켰다. 아시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어떻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타진한 이번 공동 세미나는 아시아 전체의 연결성을 조망하고자 하는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의 목표에도 부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