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동의 이해』출간 기념 북토크: 현대 중동의 분쟁구조를 읽는 두 시선: 외인론과 내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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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 4: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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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 5: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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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중동 지역은 다시 한 번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는 중동 정치 전문가인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를 초빙해 신간 『현대 중동의 이해』 북토크를 개최합니다. 특히나 현 사태를 비롯한 중동 분쟁의 구조를 읽는 두 시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Review

2026년 4월 7일 서아시아센터는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를 초빙하여 ‘현대 중동의 분쟁구조를 읽는 두 시선: 외인론과 내재론’을 제목으로 『현대 중동의 이해』 출간 기념 북토크 개최했다. 인남식 교수는 본서는 지난 20여 년간 중동 지역에 대한 자신의 강의록을 모아서 글로 풀어낸 것이며 흔히 중동 지역 하면 연상되는 내전, 갈등, 테러 등에 대한 국제정치경제에 대한 독법이외에도 민중들의 정서, 감정에도 비중을 두었다고 설명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인남식 교수에 따르면 중동은 국제정치에 있어 무대 전체를 조망할 수는 없지만 다음 무대를 미리 조망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국제정치의 향방을 결정하는 사례들이 중동에 있어 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소련의 대손실은 냉전의 종식으로 이어졌고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미국 주도의 연합군 결성과 걸프전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예견했다.

9.11 테러와 테러와의 전쟁은 네오콘의 도덕적 절대주의와 이분법적 세계 구분을 보여주었고 이는 국제법과 다자규범을 무시하고 종국에는 이라크에 대한 선제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라크의 전장에서 미국은 승리했지만 명분 없는 전쟁이라는 오명과 미군 장병의 희생은 미국의 정치적 패배로 이어졌다.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민주주의가 꽃 필 것이라는 서방 세계의 기대와는 다르게 중동 각국은 권위주의 정권이 귀환하거나 내전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특히나 사하라 이남 난민을 차단하던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고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이슬람포비아가 확산하고 극우 정권이 등장했다.

그렇다면 중동에서의 분쟁은 왜 일어났고 왜 지속되는가? 인남식 교수는 중동 분쟁의 뿌리가 외세에 의한 오스만 제국의 해체와 현대 중동의 탄생 과정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있다고 강조한다. 중동 국가들의 국경에는 자의적인 직전 국경이 많은데,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서구 열강이 맺은 모순된 협정들에서 기인한다. 이런 국경 설정으로 인해 어떤 공동체는 분할되어 서로 다른 국민국가의 천덕꾸러기 소수민족으로 전락했고 국민국가 내에 이질적 집단이 혼거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기되어야 하는 질문은 그렇다면 중동 국가들은 왜 외부에서 정해 준 국경을 계속 수용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인남식 교수는 중동 분쟁이 지속되는 내적 요인, 정체성 정치를 꼬집었다. 전근대 중동 지역에서 정체성의 원천은 부족/혈연/가문이었다. 여기에 20세기 들어 국가 정체성이 새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국가 정체성을 덧입히려는 시도는 실패했고 초국적인 연대가 가능한 아랍, 이슬람 정체성의 시대가 이어졌다. 이같이 정체성을 찾는 여정은 빛나는 과거와 처참한 현재 간의 인지부조화에서 나온다.

현재 중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교적 서사의 대두이다. 중동의 세 강국 사우디, 이란, 튀르키예는 모두 이슬람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면서 국민을 설득하고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게임을 하는 중이다. 이스라엘이 부르짖는 大이스라엘은 모세오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남식 교수는 이러한 서사는 팽창적이기 때문에 현존하는 질서를 무너뜨리며 중동 평화를 해치는 것이며 국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어야 중동이 안정화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이어지는 질문 세션에서는 왜 현 이란 정권이 연이은 고위급 정부 요인의 암살과 수많은 인명피해에도 불구하고 항복하지 않는지, 트럼프가 이란에 개입한 이유는 무엇인지, 현대 현대 중동 국가들의 오스만 제국에 대한 인식, 중동 지역에 필요한 민족주의의 방향성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인남식 교수의 대답과 함께 북토크는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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