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한국일보] 민원정의 중남미 포커스 - 이북식 한국어가 판치는 쿠바 해변의 참모습 2022-06-23 10:00
작성자 Level 8

편집자주

우리는 중남미에 대해 무엇을 상상하는가. 빈곤, 마약, 폭력, 열정, 체 게바라? 인구 6억2,500만. 다양한 언어와 인종과 문화가 33개 이상의 나라에서 각자 모습으로 공존하는 중남미의 진짜 모습을 민원정 칠레 가톨릭대교수가 전해준다.


암흑가의 제왕 마이클은 마피아의 습격을 피해 쿠바로 도피한다. 쿠바혁명이 터지자 마이클은 카지노 사업을 접고 미국으로 탈출한다. '대부2'(1978) 속 쿠바는 구걸하는 아이들과 총성으로 얼룩진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에서 쿠바는 매혹적인 음악으로 우리를 홀린다. 한국 드라마 '남자 친구'(2018)에서 여주인공 수현은 낯선 여행지 쿠바에서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진혁을 만난다.

쿠바는 혁명 전까지 미국인들의 최대 휴양지이자 투자처 중 하나였다. 밀턴 허쉬는 쿠바의 사탕수수밭에 초콜릿 마을을 만들어 분배와 상생에 기초한 '온정적 자본주의'를 실험했다. 당시 쿠바 사회는 미국의 설탕 수입 쿼터와 관세에 따라 정치와 경제가 널뛰기를 했다.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던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 원주민, 흑인, 그리고 아시아 노예들의 품을 깔고 일궈졌다. 영국 첩보원 007이 미녀들과 사랑을 나누던 쿠바 해변에서는 이제 유창한 이북식 한국어로 남한 관광객들을 쥐락펴락하는 관광 가이드가 이념의 장벽을 넘나들고 있다.

[민원정 칠레 가톨릭대 교수·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기사원문 바로가기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61713550002024?did=NA



##쿠바 #민원정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칠레 가톨릭대 #중남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