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이란 ‘종전 협상 마무리’…호르무즈는 언제 열리나? [KBS] 미·이란 ‘종전 협상 마무리’…호르무즈는 언제 열리나?](https://snuac.snu.ac.kr/2015_snuac/wp-content/uploads/2026/06/20260616_132023.png)
[KBS] 미·이란 ‘종전 협상 마무리’…호르무즈는 언제 열리나?
■ 방송시간 : 6월 15일 (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민정훈 /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구기연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
◎김용준: 100일 넘게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군사 작전 중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핵 문제 또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은 가운데 특히 강경 노선을 유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왜 협상을 선택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민정훈 교수,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구기연 교수와 말씀 나눕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구기연: 안녕하십니까?
▼민정훈: 안녕하세요?
◎김용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협상 완료. 호르무즈해협의 무료 개방도 전면 승인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럼, 이란과 미국 측 발언도 같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란 국영 TV 인터뷰 (현지 시각 15일)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어제 카타르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양해각서 문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의 최종 수정안을 제시했고, 그 수정안이 수용됐습니다.
폭스뉴스 인터뷰 (현지 시각 14일)
J.D. 밴스 / 미국 부통령
서명식에 누가 참석할지에 대한 세부 일정은 아직 조율 중입니다. 저는 분명히 참석할 계획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용준: 양측 다 합의했다는 소식은 공식적으로 밝혔고. 민 교수님, 우선 세부 내용 전에 이 시점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소식을 올린 게 14일 오후 5시 반,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새벽이었죠. 오전 6시 반쯤인데, 찾아보니까 14일이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더라고요. 이번이 또 팔순 생일인데, 내 생일 선물로 이때를 또 맞춰서 한 것인가, 아니면 시점상 이게 미 동부 시간이냐 서부 기준이냐 또 다르거든요. 시점상 하루 넘어간 건가요? 어떻게 된 거예요?
▼민정훈: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지 시각으로 보면 6월 14일이고 트럼프 대통령 80세 생일이에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본인의 생일에 그런 좋은 정치 성과를 얻고 싶었겠죠. 그리고 올해가 미국 건국 250주년이기 때문에 올해 하루, 1년 내내 걸쳐가지고 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 아시는 것처럼 이번에는 백악관에서 격투기 행사도 하고, 대대적으로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축제 분위기를 막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전쟁까지 합의가 됐다는 것을 생일날, 행사 날 그렇게 발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김용준: 이란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 그렇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을까요?
▼민정훈: 그래서 이란은 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공공연하게 얘기를 한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합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받아줄 수 없다. 생일 선물은 줄 수 없다. 이런 얘기겠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늦게 이란은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미국과 이란의 온도차를 보여주긴 했는데요. 그러한 부분은 양측이 이미 종전 합의안에 합의하기로 거의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소소한 기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사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를 겨냥해서 레바논 수도 근처를 보시는 것처럼 공습을 했죠. 그러다 보니까 이 종전 협상 얘기가 잘 되는 듯하다가 또 잘 안되는 거 아니야? 라는 우려도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이 공격 때문에 합의 발표가 안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 구 교수님, 그랬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총리, 여러 가지 표현을 썼어요. 맹비난을 하면서 통제되지 않는다는 식의 어떤 뉘앙스,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행동 때문에 자칫 협상이 물 건너갈까 봐 이런 비판을 했던 것 같은데, 오늘 이 공습도 사실 이것 때문에 안 될까, 우려보다는 오히려 이 공습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이 더 합의하자, 이렇게 됐다는 논리도 있는 것 같아요.
▼구기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데요. 일요일 오전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 있는, 소위 말하는 헤즈볼라 거점을 공격하기도 하면서 합의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우려가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을 했었죠. 그리고 저희도 잘 아시다시피 6월 초에 네타냐후 총리에게 거의 막말 수준의 굉장히 격한 통화를 했다, 이런 것들이 보도가 되면서 끊임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 총리로부터 결정되는 공격을 막는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이 오히려 이번 결의안을 잘 해결하게 되는 그런…, 이스라엘 도발이 오히려 협상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그런 평이 있습니다.
◎김용준: 자꾸 이러면 판 깨질까 봐.
▼구기연: 네,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외무차관이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일요일 날 레바논 격화 이후에 오히려 이란이 요구한 일부 수정안이 수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낸 거죠.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레바논까지 포함한 전 지역, 전 전선, 종전을 못 박는 그런 명분이 된 것입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