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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트럼프가 그리는 ‘新중동’은 없다
지면 A31
2026년 성스러운 라마단 달, 중동이 요동치고 있다. 2월 27일 미 합참의장의 군사작전 최종 승인 발표로 시작된 이 사태는 이튿날 이스라엘의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Lion’s Roar)’와 미국의 ‘거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으로 동시에 실행됐다. 이어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라는 전례 없는 결과를 낳았다. 이란·미국 핵 협상 테이블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미사일이 이란으로 날아오른 것이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47년간 이란 체제의 정점에 군림했던 최고지도자 제도는 이렇게 예고 없이 공백의 시대를 맞았다.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실행됐고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으로 물리적 충돌이 빠르게 확산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됐지만 미·중 대립 구도 속에서 실질적인 중재는 이뤄지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전쟁이 4~5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고, 미 합참과 국방부도 장기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 강국들이 각자의 이해에 따라 줄을 서기 시작했고, 냉전 이후 구축됐던 중동 질서의 틀이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