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서지영 박사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류연구센터
Cultural Policies in the Era of the Korean Wave explores how the state instrumentalises cultural industries, despite the bulk of their production and delivery mechanisms becoming subject to the market logic and foreign stakeholders, through an in-depth study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cultural industry policies. Drawing on interviews with policymakers and producers in the Korean film, music, and television industries, it investigates how the government’s policy schemes―ranging from funding programmes and public agencies established to promote cultural industries to the blacklisting of those opposing the administration’s political agendas―demonstrate the government’s strong desire to influence cultural production. The findings highlight how the state retains political power to instrumentalise cultural products, even as market forces shape production mechanisms and genre characteristics that have become increasingly transnational. This book sheds new light on how the state approves and reappropriates the doctrines of neoliberal globalisation to serve its interests in instrumentalising culture, making it relevant for scholars and students in the areas of media and cultural policy, media and cultural industries, global media, and Asian studies.
발표: 김태영 (Loughborough University)
토론: 김신동 (Hong Kong Baptist University), 이동준 (성균관대학교)
사회: 서지영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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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2일, 러프버러대학교(Loughborough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의 김태영 조교수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가 주최한 CHS 북토크 25-8에서 『Cultural Policies in the Era of the Korean Wave』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김태영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류의 확산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문화정책을 통해 대중문화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자리였다. 이 강연에는 연구자와 대학원생 등 33명의 참석자가 함께하며, 한류와 문화정책을 둘러싼 이론적·경험적 논의를 공유했다.
김태영 교수는 먼저 한류를 단순한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이해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문화산업을 둘러싼 국가의 정책적 개입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가 표현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경제 성장, 국가 이미지 제고, 통치 정당화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자원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설명하며, 이를 ‘문화의 도구화(instrumentalisation of culture)’라는 개념으로 정식화했다. 이러한 관점은 한류를 시장의 자율적 성과로만 해석하는 기존 담론에 문제를 제기하는 출발점으로 제시되었다.
강연의 핵심은 한국 문화산업 정책이 개발국가의 유산과 신자유주의적 시장 논리가 결합된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는 분석에 있었다. 김태영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 변화, 문화산업국의 확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모태펀드의 운영 방식을 사례로 들며, 국가는 직접적인 검열이나 통제보다는 자원 배분과 제도 설계를 통해 문화 생산 과정에 지속적으로 개입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태펀드는 시장 친화적 장치로 제시되지만, 실제로는 공적 자본이 민간 투자 논리를 매개로 문화산업의 방향성을 조정하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김태영 교수는 한류 담론이 경제적 효용성을 넘어 국가주의적 상상력과 긴밀히 결합해 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콘텐츠의 ‘한국성’을 판단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작동하며, 한류는 국가 브랜드와 국격을 상징하는 자원으로 반복적으로 호출되어 왔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문화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질문하며,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신동 교수(Hong Kong Baptist University)와 이동준 교수(성균관대학교)가 참여하여 발표 내용을 확장하는 논의를 이어갔다. 사회는 서지영 교수(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가 맡아, 발표와 토론을 연결하며 논의를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