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옛 중정 고문실 앞에 선 정근식 “2기 과거사위, 진상규명서 치유까지 나아갈 것”
[정근식 교수(동북아시아센터장)]
“이곳은 과거 중앙정보부 별관이었던 곳입니다. 이 건물을 비롯해 남산 일대에 중정,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건물만 27곳이 있었을 정도로, 살 떨리는 중정의 위세가 대단했지요.”
4일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1호터널 위 서울시청 제1별관. 구불구불한 산길을 돌아야만 도착할 수 있는 이 곳은 과거 중정 5별관으로 불린 건물이다. 이 곳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정근식(63)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은 유난히 감회에 젖은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