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 개별 ASEAN 회원국에 대한 우리기업 진출방안 모색 | 오명석

  • 연구책임자: 오명석
  • 지원기관: 외교부
  • 문의: mysoh@snu.ac.kr / kallikyung@daum.net

개요

본 정책연구보고서(이하 보고서)는 한국기업이 동남아 국가에 진출하고자 할 때, 지역적 그리고 개별 국가적 차원에서 무엇을 고려하여 투자 및 기업진출을 모색해야 할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2016년도 전 세계는 요동쳤다. 중동의 정치적 불안, 유럽연합(EU)로부터 영국의 탈퇴결정,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 그리고 계속되는 세계경제 침체 등 세계 정치경제적 변화와 경기 후퇴는 우리로부터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2015년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이하 AEC)의 출범과 2025년 비전을 향한 집행과정은 한국경제미래에 긍정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보고서는 한국경제와 긴밀한 상호관계를 갖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의 총체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이러한 변화가 한국기업에게 어떤 시사점을 제공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보고서는 2016년 현재 상태에서 AEC의 산업구조를 고소득 국가군, 중진 제조업 국가군 그리고 메콩지역 개발도상국으로 구분하고, 고소득 국가군 사례로서 말레이시아, 중진 제조업 국가군 사례로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그리고 메콩지역 개발도상국 사례로서 캄보디아를 선정하여 연구하였다. 연구방법은 연구대상으로 삼은 개별 국가에 대한 집중적 사례분석을 우선하면서도, AEC 속의 각 개별국가가 어떤 위상과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보았기 때문에 AEC 전체 구도도 부분적으로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즉, 개별 국가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도 AEC 속에 전체 연구대상 국가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다시 말해서, 각 개별국가는 첫째, AEC 속의 개별 국가의 포지셔닝 둘째,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특성 셋째,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넷째,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다섯째, 투자 및 유망업종 여섯째, 한국기업 진출 전망 및 시사점을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무엇보다 각 연구자들이 개별 연구대상 국가들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면서 도출된 한국기업 진출 전망과 시사점은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2020년 선진국 진입을 꿈꾸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한국소비재 기업의 동남아진출을 위해 동남아 중산층 시장의 시험대로서 말레이시아를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주장한다. 또한 선진국을 향한 말레이시아는 정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어서 한국기업의 ICT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말레이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할랄의 세계화와 이슬람 금융의 확대 정책을 한국이 예의 주시하면서, 이를 잘 활용할 방법과 이를 통해 발생할 수도 있을 경제적 불이익(무역 장벽)을 미연에 예방할 조치를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30년 제7위 경제대국을 향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현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장 많이 투자를 기대하고 있는 부분인 인프라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기업의 인프라 분야에 대한 진출은 인도네시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데 더 강조점이 있다. 싱가포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발전계획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인프라 프로젝트이다. 이에 한국정부는 관련한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활동하기 위해서 전담반을 시급히 구성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거대 소비시장으로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특징과 말레이시아와 함께 ‘무슬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아세안 생산•물류 허브를 꿈꾸는 태국”의 경우, 생산가능인구의 부족, 잠재성장률 하락 등 중진국 함정이라는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AEC 출범 계기로 경제도약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태국도 AEC를 생산기지로서의 원활한 흐름과 물류의 이동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교통, 통신, 전력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자 하는데 강조점이 있다. 또한 동남아 10개국 중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소비구매력이 높은 태국은 한국소비재 산업 진출의 교두보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 한류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의 소비재 및 한류 문화상품의 매우 중요한 소비처이다. 또한 태국 정부가 전략적 육성산업으로 의료관광산업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료산업의 태국진출은 매우 중요한 고려지점이다.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산업을 기반으로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고자 하는 필리핀의 경우, 인도와 더불어 BPO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BPO는 일부 업무를 전문 회사에 위탁하는 아웃소싱 방법의 하나로, 경영상 핵심 업무를 제외한 업무 처리의 운영 및 관리를 외부에 위탁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올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두테르테는 범죄와의 전쟁을 부각시켜 최고 득표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의 미디어 보도에서는 신정부 역시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등 이전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현 필리핀 헌법에서 규정한 40%의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을 완화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신정부가 표방하는 또 하나의 축은 경제 불균등의 완화이다. 새로 출범한 정부에게 국민들이 가장 크게 기대하는 바는,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고 사회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일정정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현대화된 선진 공업 국가 건설을 꿈꾸는 베트남”의 경우, 2011-2020 사회경제 개발전략’에서 “선진화된 공업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2025년까지 베트남 공업 발전 전략, 2035년을 향한 비전’에 대한 총리 승인 결정문에 따르면 2025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를 구분해서 우선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산업 부문, 즉 가공 및 제조, 전자 및 원거리 통신, 그리고 신에너지 및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은 이러한 총리 승인 결정문에 제시되어 있는 산업분야에 주목하여 향후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베트남에서 유망한 100대 기업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공 인프라 부문, 제조 및 가공업 부문 그리고 소비재•유통 및 서비스 부문에서 잠재 가능성이 큰 국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빈국을 넘어 차세대 생산물류 기지를 꿈꾸는 캄보디아의 경우,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선도 산업은 섬유(의류 및 봉제)와 관광이다. 중국 및 베트남의 임금 상승에 따라 이전을 모색한 섬유 분야 기업들의 차세대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봉제제품의 주수입국인 EU, 미국의 주문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도 캄보디아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최근의 경제성장과 중국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증가함에 따라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들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부동산 건설 부문 역시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축으로 부상 중이다. 관광과 제조업 생산에 이어 물류 및 건설 부문이 캄보디아의 경제상장을 견인하고 있다. 2030년까지 프놈펜의 도시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거 부문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저렴한 주거시설 공급으로 기존 시장과의 차별화를 둔 접근으로 캄보디아 부동산 시장에의 진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캄보디아는 또한 한국의 개발협력 중점대상국 중 하나로 개발협력, 환경협력, 경제협력 간의 조화와 협력이 어느 국가보다 필요한 국가이다. 예컨대 재생에너지 부문의 투자나 틈새시장으로서의 친환경 농업생산 및 유통 부문, 농촌개발사업 등은 적극적인 관심을 요하는 부문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까지 AEC 플랜과 개별 국가의 경제발전 플랜이 제출된 상태에서 한국의 대(對) 동남아 경제관계를 심화하기 위해서 한국정부는 아세안 지역과 개별국가를 유기적으로 접근할 전담부서 및 팀이 만들어져서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리하고 개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목차

Ⅰ. 서론 1

  1. 연구배경 및 목적
  2. 연구대상 및 내용

 

Ⅱ. 2020년 선진국 진입을 꿈꾸는 말레이시아 (이지혁) 8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말레이시아
  2. 최근 정차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Ⅲ. 2030년 제7위 경제대국을 꿈꾸는 인도네시아 (최경희) 31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인도네시아
  2. 최근 정차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Ⅳ. AEC 내 태국의 산업 정책과 기업 진출 전략 – 생산•물류 허브를 꿈꾸는 태국 (이요한) 60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태국
  2.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Ⅴ. BPO 산업을 기반으로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려는 필리핀 (정법모) 85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필리핀
  2.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Ⅵ. 2020년 현대화된 선진 공업 국가 건설을 꿈꾸는 베트남 (백용훈) 103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베트남
  2.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Ⅶ. AEC 안의 캄보디아 – 최빈국을 넘어 차세대 생산물류 기지를 꿈꾼다 (엄은희) 132

  1. 아세안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캄보디아: 차세대 생산물류 기지의 꿈
  2.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 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IDP 2015-2025》 를 중심으로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투자 및 유망 업종
  6. 한국 기업의 진출 전망 및 시사점

 

Ⅷ. 종합분석과 전망 163

  1. 아세안경제공동체 속의 국가 포지셔닝
  2. 최근 정치•외교적 변화와 국가특성
  3. 산업 및 경제정책의 변화
  4.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소비문화
  5. 한국기업 진출과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