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의 ‘ASEAN 톺아보기’ (42)] 신남방정책으로 ‘K외교’ 펼칠 때다

[김영선의 ‘ASEAN 톺아보기’ (42)] 신남방정책으로 ‘K외교’ 펼칠 때다

[김영선 객원연구원]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무역전쟁이 재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논란 및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로 맞부딪치는 등 신냉전 기류도 감지된다.

미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등 동맹국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의 공조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탈(脫)중국 봉쇄를 목표로 한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한국의 동참을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하반기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등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한·중 간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를 강조하고,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해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미·중 양국 사이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우리의 전략적 딜레마는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