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코로나發 디지털 혁신 가속화···욕 먹어도 개혁하는 리더십 절실 / 학술연구부장 이재열 교수 인터뷰
[학술연구부장 이재열 교수(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
[서울경제] 연구실에 들어서자 책상 위 거치대에 놓인 스마트폰부터 먼저 눈에 들어왔다. 스마트폰 옆에는 강의용 마이크와 함께 조명용 스탠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연구실의 달라진 풍경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면서 대학가에 불어닥친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온라인 강의를 해보니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가 높고 반응도 좋아 깜짝 놀랐다”면서 “이러다가는 강의실이 없어지고 대학의 존립기반도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교육은 물론 의료나 노동시장·산업구조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난사회학을 연구하는 이 교수와 지난 10일 만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과 향후 사회경제적 변화상을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