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근식 칼럼 – 질병재난 극복을 위한 사회적 제언
[정근식 교수(동북아시아센터장)]
지난 2월 19일부터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다. 한국의 방역체계는 그 이전까지 효과적으로 작동하면서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간주되는 듯했으나 갑자기 대구 신천지교회와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들이 대거 확인되면서 심각한 단계로 돌변한 것이다. 이 교회의 폐쇄적 밀집공간이 감염의 핵심 클러스터가 되었으며, 이들의 전국 조직망이 확산의 통로가 되었다. 또한 이들과의 연결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이 사망자 발생의 주요 근거지가 되었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부산 온천교회 등이 새로운 클러스터로 나타나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