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제1회 도시정책 포럼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도시재생 가능할까’ 개최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대 산하 SSK 동아시아 도시연구단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제1회 도시정책 포럼’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열리는 도시정책포럼은 최근 치솟는 상가 임대료에 주민이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을 주제로 다룬다. 발표자로 정원오 성동구청장, 신현방 런던정경대(LSE) 지리환경학과 교수, 조성찬 토지·자유연구소 박사, 임준홍 충남연구원 박사, 라도삼 서울 연구원 박사 등이 나선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협의체를 통한 입점 업체 선정과 컨테이너숍을 활용한 임시 대안상가 조성, 임차인을 위한 마을 변호사 위촉 등 지역 차원의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조성찬 박사는 토지협동조합, 마을협약 등 ‘공유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지역자산화’ 전략을 제안한다.
신현방 교수는 영국의 반-젠트리피케이션(anti-gentrification) 전략을 소개하고 공동체 토지신탁, 협동조합주택을 통한 공유자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신 교수는 또 부동산 투기를 막기위해 젠트리피케이션 우려 지역에 공공이 ‘거점시설’을 만들고 시설의 운영 주도권을 주민·사회단체에 넘겨주는 방식을 제안한다.
라도삼 박사는 도시재생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수반되는 것을 인정하고 마을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재생의 효과를 지역사회로 순환시키는 방안, 지역자산화 방식, 주민 스스로 지역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리역량을 키우는 방안 등을 제안한다.
임준홍 박사는 세종시 구도심 지역에 대한 사례연구를 소개하고 ‘도시재생특별법’이 서울과 지방도시를 구분해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제안한다. 대도시의 재개발과 도시정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도시재생특별법’을 지방 도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서다.
기타 행사와 관련한 문의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SSK 동아시아 도시연구단(02-880-2869)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