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임나일본부설 뒤집은 가야 유물 ‘철제 비늘 갑옷’

[한국경제] 임나일본부설 뒤집은 가야 유물 ‘철제 비늘 갑옷’

[권오영 교수(아시아의 교류협력 프로그램 디렉터) ‘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출간]

1990년대 초 경성대 박물관이 발굴 조사한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금관가야의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그중 철제 비늘 갑옷은 같은 시기 일본의 것들을 기술적으로 압도했다. 기마전에서 사용한 재갈, 발걸이 등 마구류와 철제 무기류도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일본의 야마토 왕권이 3~4세기 무렵 가야 지역에 직접 통치기구를 만들어 백제와 신라를 간접통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은 2010년 공식적으로 폐기됐다.

권오영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에서 이런 사례를 들려주면서 유물과 유적을 통한 역사 재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문자로 기록된 사료가 부족한 초기 고대사, 즉 상고사의 경우 새롭게 출토되는 유물에 의해 종전의 정설과 통설이 뒤집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유물과 유적, 인골, 수도 유적 등의 발굴 사례를 통한 극적 반전의 고대사 속으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