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 세력전이의 국제정치
21세기 미국 패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 ‘중국의 부상’ 으로부터 올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20세기 전반 영–미 간 세력전이가 이뤄진 후—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시 한 번 패권의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세계 각지에서 분분하다. 특히, 역사의 비극적인 반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새로운 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평굴기’(和平崛起)를 주장해온 중국을 […]
21세기 미국 패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 ‘중국의 부상’ 으로부터 올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이견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20세기 전반 영–미 간 세력전이가 이뤄진 후—처음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다시 한 번 패권의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논쟁이 세계 각지에서 분분하다. 특히, 역사의 비극적인 반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새로운 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의 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평굴기’(和平崛起)를 주장해온 중국을 감안할 때, 그 선례로서의 영–미 간 평화적인 세력전이가 21세기의 미–중 관계에 주는 함의가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은 학술적으로나 정책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하에 필자들은 이 책에서 19-20세기 영–미 간 패권 이전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분석・고찰함으로써 21세기 미–중 관계의 역학을 가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