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2025년 10월 31일 - 2:00 pm
End
2025년 10월 31일 - 3:30 pm
Address
온라인 ZOOM 진행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산하 아시아-아프리카센터는 2022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시리즈는 다양한 학문 분야와 전문적 배경을 가진 아프리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학술적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5년 10월 31일(금)에 개최되는 제28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에서는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Makerere University)의 솔로몬 윈이(Dr. Solomon Winyi) 교수를 초청하여 “Social Media Use and Youth Political Participation in Africa”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정치적 참여의 장에서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디지털 플랫폼이 청년 정치 참여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잠재적 한계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특히 온라인 공간이 전통적 정치 구조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참여 형태를 만들어내는지를 조명함으로써, 참석자들은 아프리카 정치 과정에서 청년 세대의 역동성과 디지털 기술의 역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발표자 약력
솔로몬 윈이(Dr. Solomon Winyi) 교수는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Makerere University) 정치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정치학과 공공행정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제학 석사학위(2013–2014)를 취득한 후 마케레레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과정(2015–2019)을 수행하며 청년 정치 참여를 연구 주제로 삼았다. 그의 주요 연구 관심은 아프리카 청년 정치 참여, 거버넌스, 민주주의와 디지털 기술의 교차점에 있으며, 최근에는 「Social Media Regulation in Uganda: the Dilemma of Laxity and Conformity to International Norms」, 「Social Media Use and Student Politics in Ugandan Universities」 등을 통해 소셜 미디어가 대학생 정치 활동과 국가 규제 체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Review
2025년 10월 31일(금)에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는 제28회 서울대학교 아프리카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Makerere University)의 솔로몬 윈이(Dr. Solomon Winyi) 박사를 초청하여 “Social Media Use and Youth Political Participation in Africa”를 주제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였다. 사회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 센터장인 김태균 교수가 맡았다.
이번 강연은 아프리카 청년 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치 참여의 새로운 형태를 창출하고 있는 현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윈이 박사는 먼저 1990년대 세계은행·IMF의 구조조정정책에 따른 미디어 자유화 이후, 아프리카에서 라디오·TV 중심의 전통매체가 소셜 미디어로 확장되며 ‘디지털 공론장’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적용하여, 과거의 토론장이 이제는 온라인상으로 이동함에 따라 시민들이 국경을 넘어 상호 연결되는 새로운 참여 구조가 등장했다고 분석하였다.
강연에서는 케냐, 마다가스카르, 모로코의 최근 청년운동을 주요 사례로 다루었다.
케냐에서는 2024년 ‘재정법안’에 반대하는 청년 주도의 시위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민족 기반 정치에서 이슈 기반 정치로의 전환을 보여주었다. 온라인 참여가 실제 거리 시위로 이어지며 정부가 법안을 철회하는 성과를 거둔 점이 주목되었다.
마다가스카르의 경우, 과거 TV 방송인 출신 대통령이 전통 미디어를 통해 권력을 잡았으나, 이번에는 청년 세대가 SNS를 활용한 시위와 정보 공유를 통해 그를 퇴진시켰다. 암호화 메시지와 오픈소스 정보를 활용한 디지털 시민 감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로코에서는 병원 의료사고를 계기로 청년층이 “Enough is enough” 운동을 전개하였다. 윈이 박사는 이 운동이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존엄과 정의를 요구하는 세대적 변화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윈이 박사는 소셜 미디어가 청년 정치참여를 촉진하는 동시에, 정부의 통제와 감시 강화라는 역효과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우간다의 ‘컴퓨터 남용법’과 인터넷 차단, SNS 접속세 부과 등은 그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청년들이 VPN, AI 활용, 밈 제작, 해시태그 운동 등 창의적 디지털 전략을 통해 공론장을 확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국가별 제도적 차이에 따른 SNS 활용 양상, 청년 시위의 폭력화 원인과 제도화 방안, 도시·농촌 간 디지털 격차 문제, 정당정치와 디지털 청년운동의 관계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윈이 박사는 “아프리카 청년운동은 특정 정당의 연장이 아니라 공통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자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의 청년 세대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정치 참여의 장을 재구성하고 있는 현실을 조명하고, 소셜 미디어가 민주주의의 새로운 기반이자 도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청년의 디지털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온라인 공론장의 책임 있는 운영을 위한 포용적 거버넌스의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