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박배균 교수
아시아도시사회센터장 /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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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6일 화요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에서 ‘Reimagining Public Space in Aging Cities: Elderly Appropriations of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라는 주제로 콜로키움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사회센터가 주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메이지대학 조교수이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인 다카하시 카오코 박사가 발표를 진행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장인 박배균 센터장이 사회를 맡았다.
카오코 교수의 발표 주제는 고령화 시대에 변화하는 공공공간의 성격을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을 사례로 관찰하는 것이었다. 최근 서울 탑골공원과 같은 도심 속 고령자들이 주로 모이는 상징적 공간이 통제되면서 해체되기 시작한 공공성이, 인천공항이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는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공간, 무료 지하철 인프라, 혐로(嫌老) 정서를 피할 수 있는 ‘무관심한 영역’과 같은 특징을 통해 공공공간의 새로운 상상을 가능하게 하였다. 카오코 교수는 이러한 변화를 크게 물리적 요소(무장애 공간, 남는 공간에서의 비공식적 허용, 유연한 행동 규범)와 사회적 요소(건강을 위한 감시 시스템, 반노년 정서)를 통해 분석하였으며, 특히 타국가 대비 인천공항이 가진 독특한 개방성과 익명성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어지는 토론 및 질의응답에서는 ‘앰비언트(ambient)’라는 용어의 모호함과 인천공항이 가진 ‘장소’이자 ‘비장소’라는 특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세미나는 고령화되어 가는 한국사회에서 공공공간으로서 인천공항이 갖는 다양한 해석과 기능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고령화 시대에 공공성을 재해석할 추가적인 관찰 및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