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는 이제 특정 국가의 대중문화가 세계로 확산되는 현상을 넘어, 글로벌 문화산업, 디지털 플랫폼, 팬덤, 정동, 정체성, 지역 간 문화 권력의 변화를 함께 사유하게 하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한류를 설명하는 기존의 많은 이론적 틀은 여전히 서구 중심의 문화이론과 미디어 연구 패러다임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한류 연구는 한류를 단순히 서구 문화산업의 주변적 사례나 비서구권 대중문화의 성공 사례로 해석하는 데서 나아가, 한류 자체가 새로운 이론적 질문과 분석 틀을 생산할 수 있는 장으로 재상상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는 한류 연구의 탈서구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국 대중문화와 K-pop을 둘러싼 초국적 흐름을 새로운 이론적·방법론적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한류 연구의 이론화, 탈서구화 접근, 글로벌 사우스와 K-pop의 정동적 돌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류가 기존의 서구 중심 문화연구를 어떻게 갱신하고 확장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본 행사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와 한양대학교 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국내외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류 연구의 현재적 쟁점과 향후 연구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학술적 교류의 장이 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류를 연구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류를 통해 문화연구와 미디어 연구의 이론적 지형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