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아시아연구소에서는 “세계화의 서구화로부터 세계의 동양화로”라는 주제로 마페졸리 교수(파리 소르본 5대학)의 특별강연이 진행됬다. 마페졸리 교수는 오늘날 사회의 위기가 서구적 패러다임의 위기임을 주장했다. 유럽적 근대성의 효율성이나 효과를 보여주는 가장 근저에 있는 것은 1이라는 숫자이다. 서구인들에게 1은 탄생의 코드와 같이 인식되어있다. 하나이면서 단조로운 신성으로서의 1은 유럽 문화의 뿌리에 새겨져 있다. 1자로의 환원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인간 이성은 하나로 귀결된다는 것과 reduce라는 말의 의미에서 1이 아닌 것들을 제외시킨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이 두 가지의 의미 중 후자는 동질성과 유일신교, 유일이념주의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이는 타자를 배제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서구적 패러다임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하나의 원칙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때 새로운 원칙이 생겨나게 되기 마련이다. 원칙의 전환을 위해 급진적인(radical)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마페졸리 교수는 W.Benjamin의 “모든 시대는 다음 시대를 꿈꾼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 꿈이 악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꿈의 동반자가 될 줄 알아야 하며, 세계가 개인적 자아에서 집합적 자아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서구화에 저항했던 모든 것을 동양화로 보고, 서구 합리주의의 한계를 “세계의 동양화”라는 비유(Metaphor)를 동원하여 동질화에서 이질화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1. 제목: Orientalization of the World
2. 발표자: 미셀 마페졸리(Michel Maffesoli), 프랑스 파리 소르본 5대학 사회학과 교수
3. 일시: 10월 31일(수) 오후 2시-4시
4. 장소: 사회과학대학 국제회의실(16동 349호)
5. 주최: 아시아연구소, 한국문화사회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