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tity and Belonging in Films of Uzbekistani Koryo-saram

일시: 2024년 5월 21일(화) 12:00-13: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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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1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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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1일 - 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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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발표자: Olga Khan/ 방문학자 펠로우/ 아시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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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1일 Olga Khan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의 아시아연구소 브라운백 세미나에서는 <Identity and Belonging in Films of Uzbekistani Koryo-saram>을 주제로 한 발표가 아시아연구소 304호에서 진행되었다. 해당 발표는 우즈베키스탄 한인들이 만든 영화 Hanaan (2011, dir. Ruslan Pak), When Poppies Bloom (2018, dir. Rita Pak), Pebbles (2024, dir. Larisa Ligay), 그리고 다큐멘터리 The Choir (2021, dir. Larisa Lagay)를 사례로 정체성과 소속감을 탐색한다.

‘흩어져 있다’는 의미의 ‘디아스포라’는 이주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창출하는 중요한 개념적 틀이 되었다. Olga 연구원은 ‘고려사람(Koryo-saram)’은 19세기 후반 여러 역사적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이주한 후,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추방되어 포스트-소련(post-Soviet) 공간에서 거주해 온 한국의 하위 국가(sub-nation)이라 설명하였다. 연구원은 이들의 동화 과정은 이질적이고 민족적으로 낯선 환경에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한국, 러시아, 소련, 중앙아시아, 유럽 문화와 함께 원래의 민족 문화의 교대와 부분적 상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려사람(Koryo-saram)의 혼종적이고 다층적인 정체성은 문학, 노래, 그림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반영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원은 그들의 경험이 영화, 즉, 더 넓은 한인 디아스포라 맥락 안에서 과소 표현되어 왔음을 지적했다.

연구원은 디아스포릭 영화가 정체성 전환의 복잡성을 묘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 개 이상의 문화를 오가며 살아가는 이질적인 미학과 경험을 보여준다고 설명하였다. 추방을 주제로 한 기존의 수많은 다큐멘터리가 있지만, 연구원은 신진 고려인 감독들은 역사적, 현대적 상황에서 고려인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공유하고 환기하며, 영화적 언어를 사용하여 장기적으로 뚜렷한 민족의식과 집단적 기억을 함양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 이후에야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한인 감독들이 등장했기 때문에 고려인의 영화는 새로운 현상이라 볼 수 있는데, 감독들이 자신과 타인의 역사적 경험을 영화 텍스트에 명시적으로 담아내고, 가정의 의미와 다양한 소속 형태, 문화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기 때문에 고려인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필자는 특히 이전에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사용했던 고려말처럼 특정 순간들을 포착하고 포함할 때 내용의 진정성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주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이주민 2세, 3세로서 간접적 지식변혁을 통해 사후기억(post-memory)를 만들어낼 수 있는 디아스포릭 영화 제작자의 역할이 경험과 기억의 구성 및 재구성에 필수적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새롭게 알게 된 ‘neochernukha’(연민과 같은 러시아 주제를 통해 문학이나 영화에서 가학적 폭력, 섹슈얼리티, 신체 등에 대해 자연주의적으로 묘사하는 것)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

발표 이후, Olga 연구원에서 미래 연구계획에 대해 질문하였다. 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 시네마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영화 내에 그려진 여성의 이미지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분석할 것이라 말했다. 이후, 고려 사람(Koryo-saram) 영화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며, 한국 영화도 연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연구소에서는 해당 내용으로 논문을 출판할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기존에 한 번도 연구되지 않았던 이슬람의 영화화(“representation of Islam in cinema”)를 주제로 연구할 것이라는 포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I) enjoy researching new topics which don’t have any articles or literature.” 한편 Olga Khan은 2023년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 “Female Images in the Context of “Uzbekness” in Post-Soviet Uzbek Cinema”에서 사회적 역동성, 소련 이데올로기에서 국가적 이미지로의 여성상 전환, 그리고 퇴행적으로 여성상을 형성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동시대 여성상을 고찰했다. 우즈벡 영화에 대한 논문을 국제 데이터베이스(EBSCO, Web of Science, Russian Science Citation Index, ABSEES 등)에 피어리뷰 저널로 출판하고, 국제 학회(미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Olga 연구원의 관심 분야는 문화/시각(영상) 인류학, 코리안 디아스포라, 젠더 이슈 등이다.

글, 사진 | 구하린(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1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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