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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배균 교수
아시아도시사회센터장 /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지난 12.3. 내란 사태와 그 이후 지속되는 정치적 혼란과 민주주의의 위기 상황은 우리에게 국가가 무엇인지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그런데, 국가는 단지 민주주의, 주권, 헌법, 계엄 등과 같은 커다란 정치적 이슈와만 연결된 주제는 아니다. 유명한 프랑스의 도시학자인 Henry Lefebvre가 현대 사회와 도시를 “국가생산양식(state mode of production)”이란 틀로 설명했듯이 우리의 삶과 일상은 국가의 행위와 깊이 연관되어 구성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도시적 삶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도시계획, 행정, 지역개발 등은 국가의 핵심 업무로서 국가와 사회 사이의 복합적 상호작용이 펼쳐지는 중요한 장이다.
–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연구를 40년 이상 지속해 온 국가론의 거장 Bob Jessop이 2016년에 자신의 국가론 연구를 집대성하여 출판한 “The State: Past, Present, Future”가 최근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을 학습함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정치적 위기 뿐 아니라 우리의 도시적 삶에 국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국가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