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메가아시아 형성의 동력, 신대륙주의와 신해양주의

일시: 2021년 2월 26일 (금) 13:30-18: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220호)

Speakers

신범식 교수
부소장 / 중앙아시아센터장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강성용 교수
남아시아센터장 /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최경희 박사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 / HK+메가아시아연구클러스터, 동남아시아센터

Start

2021년 2월 26일 - 1:30 pm

End

2021년 2월 26일 - 6: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220호)

1인당 총 20분 소요 (15분 발표/ 5분 토론)

 

순서 시간 발표자 제목
Ⅰ부 1:30-1:50 신범식 신대륙주의·신해양주의와 메가아시아의 부상
1:50-2:10 이창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메가아시아
2:10-2:30 성원용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대유라시아주의
2:30-2:50 최경준 일본 아시아전략의 진화와 인도-태평양 연대
2:50-3:10 강성용 인도의 아시아인식과 전략 그리고 메가아시아 형성의 동학
3:10-3:30 김일년 극동에서 인도-태평양까지: 미국의 아시아 인식
휴식 3:30-3:50
Ⅱ부 3:50-4:10 최경희 지역협력의 확장으로서의 간지역주의
4:10-4:30 이준구 아시아의 밸류체인
4:30-4:50 김효섭 중앙유라시아의 교통물류회랑, 연결성과 메가아시아
4:50-5:10 이성우 북극물류와 메가아시아
5:10-5:30 이충열 이슬람 금융으로 연결되는 메가아시아
5:30-5:50 심두보 한류확산과 메가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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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난 2월 26일,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메가아시아연구 클러스터의 1차 워크숍이 열렸다. 가장 처음으로 본 연구의 책임자인 신범식 교수는 ‘신대륙주의·신해양주의와 메가아시아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메가아시아 대해 설명했다. 본 연구는 ‘메가아시아’라는 연구대상을 규명하고, 아시아를 하나의 단위로서 파악한다는 목적 의식을 지닌다. 그간 아시아는 정확히 규정되지 못한 채 편의로서만 존재해 왔는데, 최근 켄트 콜더의 ‘신대륙주의’를 비롯해 아시아를 지역으로 규정하려는 시도 등으로 새로운 아시아가 발명(Invention)되고 있다. 아시아에는 현재 다층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가 존재하고 있다. ‘티핑포인트’를 넘으면 ‘메가아시아’가 창발될 수 있을텐데, 그러한 티핑포인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가 주목하는 지점은 첫번째 담론적 실천, 사람들이 아시아를 어떻게 부르고 인식하는가, 두번째는 아시아가 어떻게 제도화되고 있는가, 세번째 아시아가 단위성을 얼마나 획득해 가는가이다.

이를 위해 1부에서는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인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인도가 아시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로 아주대 이창주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메가아시아’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와 메가아시아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일대일로를 중국의 국익을 위해 중국 주도의 경제질서를 건설하려는 중국의 연계성(connectivity) 전략으로 보았다. 또한 일대일로를 바이든 정부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등 강대국의 역학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두 번째로 인천대 성원용 교수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대유라시아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및 대유라시아주의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나 유럽과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일시적 방편일 뿐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유라시아 국가로 정체성을 변화하며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성을 주장했다. 러시아는 중국과는 이미 강고해졌다고 보며, 대유라시아 서클을 위해 인도와 아세안에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밑바탕에 있는 의도, 잠재력, 실현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대유라시아주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가 본 연구의 주 문제의식이다.

세 번째로 제주대의 최경준 교수는 ‘일본 아시아전략의 진화와 인도-태평양 연대’에 대해 발표했다. 과거 일본의 아시아 인식인 ‘대동아공영권’은 일본 중심의 신질서를 위해 구질서를 타파하기 위해 대내외적 합리화 수단으로서 만들어졌으며, 이는 아시아 침략으로 이어졌다. 패망 후 스스로 아시아 질서를 재편하려는 모습은 부족했으나, 미국과 함께 아시아질서를 주도해왔다. 이처럼 일본이 아시아를 어떻게 불렀고, 범주를 어디까지 설정했고, 어떠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어떻게 변해왔는가, 연속성과 변화를 찾아보는 것이 본 연구의 주 목적이다.

네 번째로 경북대의 김일년 교수는 ‘선입견을 위한 처방들: 미국의 아시아 인식의 역사’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어떠한 선입견을 가지고 아시아를 바라보았는가, 과거 중국이나 인도에 대한 인식이 어땠는지, 이에 따라 어떠한 정책을 취해왔는지 보고자 한다. 한편 최근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아시아를 인도태평양의 관점에서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과거 역사에 집중할지 현재에 집중할지 의견을 물었다.

다섯 번째로 서울대의 강성용 교수가 ‘인도의 아시아인식과 전략: 메가아시아 형성의 동학’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인도의 범아시아주의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도덕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하는 얘기이며, 비동맹, 비폭력 또한 지역패권주의의 레토릭일 뿐 현실에서는 주변 국가들에 강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도가 중국의 부상으로 인해 지역패권국의 지위를 압박 받자, 국경분쟁이 발생하고, RCEP 참여를 거부하며 관계가 악화되었다고 보았다.

이후 2부에서 간지역주의와 해양 및 대륙 네트워크에 대해 살펴보고, 이슬람 경제와 한류 확산이라는 사례를 통해 다양한 메가아시아에 대해 알아보았다.

서울대의 최경희 박사는 아시아 지역협력의 대표적 사례인 아세안에 주목해 ‘지역협력의 확장으로서의 간지역주의’에 대해 발표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아세안’으로 협력하기 위해 여러 조약을 맺었으며, 특히 평화로운 지역질서를 만들기 위해 절대 무력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동남아시아우호협력조약(TAC), 동남아시아비핵화지대조약 등을 맺었다. 지역을 만드는 데 있어 유럽과 동남아시아는 달랐지만 계속 관련 논의가 진행되어왔으며, 메가아시아 논의에 있어 이들 사례를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양대의 이준구 교수는 ‘아시아의 밸류체인’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시아 밸류체인에는 대표적으로 의류 산업이 있는데, 중앙아시아의 면화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원단 생산,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의류 가공, 한국에서 옷 소비를 한다. 이처럼 초국가적 현상들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국민국가의 관점을 벗어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사슬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연결망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서울대의 김효섭 박사가 ‘중앙유라시아의 교통물류회랑, 연결성과 메가아시아’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을 관통하는 중앙유라시아 지역의 대륙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대표적으로 조지아의 셰바르드나제가 주장한 실크로드의 부활, 유라시아 랜드브리지가 있으며, 교통뿐 아니라 복합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성우 박사가 메가아시아의 해양 네트워크로서의 북극항로에 주목해 ‘북극물류와 메가아시아’에 관해 발표했다. 북극은 그간 사람이 살지 않는 비어있는 공간으로 항로가 아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항로가 생겼다. 그러나 북극항로가 메가아시아가 되려면 항로로만 있으면 안되고, 북쪽으로 경제권이 계속 상승하고, 북극 지역의 항만들이 남으로 내려오면서 물류축이 연결되어야 한다. 어떻게 북극항로가 물류망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메가아시아 개념의 뼈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후 고려대의 이충열 교수는 메가아시아의 대표적 사례로 이슬람금융을 꼽으며 ‘이슬람금융으로 연결되는 메가아시아’에 관해 발표했다. 이슬람금융은 중동에서 시작해 동남아시아에 넘어가,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채권 ‘수쿡’을 발행하며 부흥했다. 이후 다시 중동으로 넘어가 중동에서 붐을 맞고 있어, 메가아시아의 대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성신여대의 심두보 교수가 메가아시아의 또 다른 사례로 한류를 꼽으며 ‘한류확산과 메가아시아’를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쯔위의 사례, 방글라데시에서 강남스타일을 서양으로 분류한 사례 등을 예로 들며 한류가 아시아성에 어떠한 자극을 주는가에 주목했고, 이를 위해 위로부터 만들어지는 한류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한류를 살펴봤다.

이후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다.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책 프로젝트가 단순한 콜렉션이 안되기 위해서는 모든 책에 핵심으로 들어가야 할 사항, 즉 공통의 질문이나 관통하는 주제가 있어야 한다고 피드백했다.

김일년 교수는 메가아시아는 아시아연구소에서 만든 신조어인지, 분석틀말고 어떠한 전략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준구 교수 또한 메가아시아가 분석의 대상인지 혹은 누군가의 전략인지, 기존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메가아시아만의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에 신범식 교수는 메가아시아는 아시아연구소에서 만든 신조어이여 우선은 분석의 대상이지만, 분석에서 시작해서 전략으로 가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우선 메가아시아를 하나의 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는지,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가 연구 질문이다. Regionness(지역성)을 9단계 정도로 나눠본다면, 현재 ‘메가아시아’는 2-3단계의 초보적 단계로, 앞으로 실천에 따라서 다른 결과물로 귀결될 수 있는 대상이다. 우리가 아시아를 잘 규명하고 더 큰 네트워크를 그려내지 못한다면, 결국 아시아는 강대국에 의해 대륙과 해양으로 두 동강 난 구조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과 같은 중견 국가들 입장에서 아시아가 조금 더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하기에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발언했다.

이에 이창주 교수는 아담 스미스가 각 개인의 이기심으로 경제가 돌아간다고 말한 것처럼,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행동들이 모여 메가아시아를 이루게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김효섭 박사 또한 현재 아시아에 금융, 이동, 물류 등 다양한 연결성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아직 이를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다며, 본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담론이 진행되다 보면 통합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메가아시아는 우리가 찾아가는 과정일수도, 혹은 만들어가는 과정일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후 최경희 박사는 이준구 교수에 코로나 이후 가치사슬 변화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준구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체인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드러나 기업들이 생산을 축소하고, 보다 안정성이 높은 인근 지역 위주로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연결성이 축소되지 않을까 답변했다.

이에 강성용 교수는 GVC는 효율성을 위해 구축되었기에, 조금 위험하다고 해서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다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보았다. 대표적으로 인도는 최근 다변화된 GVC에 베팅을 했다며, 인도가 RCEP에서 발을 뺀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이 추후 GVC 다변화를 시도할 텐데, 최소한 주변국을 감당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미국이 당근을 던지고 GVC 일부를 맡길 것이라고 인도는 판단했다. 이를 위해 이번 백신전쟁에서 백신을 국내보다 국외에 더 많이 뿌렸고, 파키스탄은 제외했다. 이는 인도가 우리를 무시하지 말고 다음 번에 지분정리할 때 어느 정도 달라고 미국에 보내는 신호이다. 그런데, 이처럼 다원화된 GVC에 베팅을 하면, 실제로 이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도는 줄타기 할 역량이 없으며, 이미 베팅을 끝냈고 우리는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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